기존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를 말한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어둡고, 시사적이고, 지루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듯 jtbc에서 <전체관람가>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2017년에 방영된 이 TV 프로그램은 10인의 영화감독이 15분 이내의 새로운 단편영화를 선보이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기획과 촬영과정을 보여주며 감독들과 사회자 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드라마가 촬영되는 과정은 대부분 실시간으로 '메이킹'이라는 하나의 콘텐츠로 공유되며 쌍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한 반면, 영화 촬영 과정은 개봉 홍보를 위해 일부의 편집된 내용만 나오거나 그마저도 dvd를 구입해야만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제시되는 등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콘텐츠로 비친다. 특히 dvd 제작조차 어려운 독립영화 현장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과 기획의도조차 알기 쉽지 않다.
이러한 독립영화의 낮은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관람가>에서는 제작 준비와 촬영 과정을 모두 포함해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표현하는 모든 과정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정된 제작비로 인해 많은 제약이 발생하는 과정이 있지만 이 마저도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진다. 오히려 상업영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감독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역량과 개성을 읽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언제나 문전성시할 것 같던 영화관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다양한 플랫폼을 주축으로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자본이 적은 독립영화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체관람가>가 코로나 판데믹 상황을 겪고 있는 현재 독립영화, 단편 영화 시장에 찾아가 새로운 지평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