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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하 Nov 25. 2020

전체관람가

독립영화, 獨立映畵


기존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를 말한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어둡고, 시사적이고, 지루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듯 jtbc에서 <전체관람가>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2017년에 방영된 이 TV 프로그램은 10인의 영화감독이 15분 이내의 새로운 단편영화를 선보이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기획과 촬영과정을 보여주며 감독들과 사회자 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드라마가 촬영되는 과정은 대부분 실시간으로 '메이킹'이라는 하나의 콘텐츠로 공유되며 쌍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한 반면, 영화 촬영 과정은 개봉 홍보를 위해 일부의 편집된 내용만 나오거나 그마저도 dvd를 구입해야만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제시되는 등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콘텐츠로 비친다. 특히 dvd 제작조차 어려운 독립영화 현장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과 기획의도조차 알기 쉽지 않다.


이러한 독립영화의 낮은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관람가>에서는 제작 준비와 촬영 과정을 모두 포함해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표현하는 모든 과정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정된 제작비로 인해 많은 제약이 발생하는 과정이 있지만 이 마저도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진다. 오히려 상업영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감독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역량과 개성을 읽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언제나 문전성시할 것 같던 영화관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다양한 플랫폼을 주축으로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자본이 적은 독립영화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체관람가>가 코로나 판데믹 상황을 겪고 있는 현재 독립영화, 단편 영화 시장에 찾아가 새로운 지평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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