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4학년인 우리 반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한다. 교육부에서 등교하는 친구들이 1/3을 넘지 못하게 하라고 지침을 내려 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 19가 심한 경기도와 서울지역에 해당된다. 우리 학교는 수도권인 안산에 위치하기 때문에 열심히 지키고 있다.
친구들을 홀수와 짝수로 나누고 홀수 친구들은 수요일, 짝수 친구들은 목요일에 등교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등교를 하고 나머지 4일은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2월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인데...
이제 7월 적응도 되었지만 2학기 때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상황에 뭔가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만 한다.
오늘 학년 대표로 회의에 다녀온 옆반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학교에서 와이파이 USB와 마이크, 줌 카메라, 더블 모티터를 각반에 모두 구매해주신다고 했다고 한다. 2학기에는 학생과 교사가 쌍방향으로 출석체크도 하고 수업도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다문화 친구들이 많아서 각종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도 힘들고 설명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하나...
안 하던 것을 하는 것이라 약간의 두려움도 앞서지만 1학기처럼 그냥 온라인에 수업자료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이 학습 효과를 믿을 수 없는 것이 교사인 나도 인지를 하고 있는터 뭔가 방향을 바꾸어 노력은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등교를 하니 아이들 이름 외우는 것도 어려웠다. 보통 학년 초 학급 공동체 활동을 하며 일주일이면 모든 친구들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있었는데 외울 것 같으면 안 나오고, 일주일 후에 만나니 영 익숙해지지가 않아 조금 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또 담임인데 아이들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하니 아침에 오자마자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고,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그나마 일찍 등교하는 친구들은 시간적으로 기회가 많고 시간에 임박하여 등교하는 친구들은 담임인데 말할 시간도 없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니 친구들 간에 말도 섞기가 쉽지 않고 자기 자리를 떠나서는 안되니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다. 기존에 친구가 많지 않았던 친구들은 코로나로 인해 친구를 만들 수도 없고 친해질 수도 없고 외롭게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인 게 사실이다.
수업시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등교를 하니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일주일 동안의 학습을 정리도 해주어야 하고 교과서 확인도 해주어야 하고, 수업 진도도 나가야 하고...
여러모로 친구들도 우리 담임들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수선하고 체계가 없지만 모두들 열심히 적응해준 것에 감사를 할 뿐이다.
2학기에는 코로나가 빨리 잠잠해져서 없어지길 원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준비를 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