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요

투자초보

by 지금

주식이라는 것을 모르다 주식어플을 다운로드하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매일 빨간색, 파란색만 보고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기만 했다.

어제는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마누라"

"여유돈 있어?"

"왜?"

"무슨 정보가 있어?"

"호텔**를 사는 게 어떨까?"

"그냥 사면 좋을 것 같아서..."


두 아들들의 세뱃돈을 모아 놓은 통장이 있다. 양가 할머니와 할아버지 집에 방문하면 주시는 용돈까지 모아 나중에 목돈을 마련해주려는 통장인데 지난번에 각각 500만 원씩 출금을 하고 내가 반만 주식을 사고 남은 것이 있었다. 현금을 가지고 있으니 매일 '뭔가를 사야 하는데'하는 조바심이 있었다. 남편이 던진 말에 나는 내일 생각해볼게 하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빨리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주식 살까?"

"마누라 마음대로 해"


뭐야 어제는 바로 사라는 것처럼 분위기가 그렇더니 오늘은 시 큰 퉁...

전화를 끈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지르기로 했다.

어플에 접속을 하니 70000원이다. 비싸지는 않군...

30주를 사야겠다. 매수를 눌렀다. 매수가 안되었나 보다. 아무 소식이 없네.

5분 있다가 다시 30부 매수를 눌렀다.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주문을 하고도 주문이 정상적으로 되었는지 항시 불안하다. 다시금 주문잔고를 확인했다.

'어~머머'

난 분명 30주만 매수를 했는데 이게 두 번이나 주문이 되었나 보다. 60주다.

시간이 지체되어서 결제가 되었나 보다. 이럴 수도 있구나. 30주 사려다 60주가 되었다.


다행히 주식은 빨간색으로 아직 유지 중이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나 주문했는데... 잘못 주문해서 두배로 샀어"

"그런데 왜 호텔**을 사라 한 거야?"

"내가 며칠 계속 보고 있는데 거의 변화가 없더라고. 그래서 오래 묵혀두어도 될 것 같아서 사라고 했어"


이번 주식은 그냥 오래오래 묵혀두어야겠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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