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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Jul 24. 2023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뭘 해줘도 부족한 게 부모 마음이지만 뒷모습을 보여주기엔 아이가 다 커버려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이 유산, 나중에 태어날 손주에게도 유효한 걸까?


한국경제 오피니언을 읽었습니다.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책 보는 아버지의 뒷모습이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아이가 다 커버려 뒷모습을 보여줄 수 없으니 이젠 손주에게 유효한 건지를 묻는 기자의 글에서 웃음이 났습니다.


저는 아직 다행입니다. 글 읽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인 아들들이 있으니까요.  고3인 아들을 핑계로 올해 저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니  엄마도 지성인이라고 '폼'을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들이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시간까지 책을 읽습니다. '아들이 공부하는데 엄마도 놀 수만은 없지!' 고3 엄마 코스프레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학생 때도 이렇게 책을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고3 아들 덕분에 책을 읽습니다. 도서관에도 자주 갑니다. 아들 덕분에 저도 학생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저절로 똑똑해집니다. 이러다 수능을 다시 치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은 아들에게 이야기해 줍니다. 하루는 아들이 말하더라고요. "엄마, 모의고사 국어 풀어보실래요? 엄마  1등급 나올 것 같아요"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몇 달 읽다 보니 읽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일주일에 2권에서 3권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부터 시작했는데 소설, 시,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점점 똑똑해지는 게 맞습니다.


책을 읽으니 저절로 집안 분위기가 책과 친해집니다. 제가 읽고 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을 안 읽던 둘째가 매일 50페이지씩 읽고 있습니다. 게임만 하던 둘째가 책도 읽기 시작한 것이지요. 중학생인 사춘기 둘째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물려받은 '유산' 없이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학창 시절 학교 도서관의 책을 다 읽어 읽을 책이 없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서 백과사전을 읽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도 마찬가지이지요. 빌 게이츠는 요즘도 '생각주간'을 만들어 2주간 독서만 한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도 저커버그도 학창 시절 취미가 독서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을수록 독서의 중요성을 더 알아가게 됩니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역시 독서입니다. 아이가 다 커버리기 전 책 읽는 부모님으로 남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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