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처럼 들려오며
손가락이 움직입니다.
검은 화면에 장기하가 우주를 걷듯 흔들립니다.
장기하가 우주에 떠있는 듯 움직입니다.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네가 가진 게 많겠니
내가 가진 게 많겠니...
방학이라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6시 기상에서 7시 기상으로 한 시간 여유가 생겼습니다. 밤 12시가 넘어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방학은 역시 여유입니다.
이 여유를 이용하여 오늘은 장기하의 노래를 듣습니다.
<부럽지가 않어>를 듣습니다. 아니 노래를 봅니다.
익숙지 않은 리듬과 움직임, 가사도 귀에 또박또박 들립니다.
장기하는 뭐지? 정말 아무도 부럽지가 않은 걸까?
저는 사실 부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언니입니다. 조카들이 모두 대학생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움직이는 나이지요. 언니는 이제 아이들에게 얽매이지 않습니다. 저도 빨리 아이들이 스스로 독립하기를 꿈꾸거든요. 저의 언니가 부럽습니다.
장기하가 부럽지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장기하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장기하를 보고 있으면 자신만의 색깔과 줏대가 있어 보이거든요.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과 자신감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을 해봅니다.
오늘 방학이라 장기하 음악도 듣고 저의 인생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됩니다.
저도 저의 언니 빼고는 하나도 부럽지가 않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