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 걷기

걷기

by 지금

장마가 3주 이상 가면서 나는 짬짬이 걷기를 하고 있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비가 적게 오는 시간에 가벼운 우산을 쓰고 걷기를 하고 있다. 체육공원에 나가보면 나처럼 비 오는 중에 걷기 하시는 분이 참 많다. 우산을 쓰고, 아님 우산을 들고 걷고 계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비 오는 날은 모두 쉬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세상은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만 보인다더니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거의 매일 걷기를 생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요사이는 걷기 하시는 분들의 옷차림과 운동화, 가방에 까지 관심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동하며 음악을 듣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다들 어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지도 짧게 스쳐 지나가면서도 관심 있게 보게 된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주로 무선을 이용하고 나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것 같다. 나도 무선 이어폰들의 편리성을 한번 느끼니 더 이상 유선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은 이것이다. 뛰어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내 귀의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아 일반 이어폰은 쉽게 빠져버리는데 뛰어도 빠지지 않고 달라붙어있고 음량 조절도 앞뒤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전원도 귀에 걸기만 하면 켜진다. 나처럼 일반 이어폰 사용이 불편한 사람에게 강추다.



처음에 음악을 들으며 잠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걸었다. 항상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서 옷이 가벼워지며 잠바는 입지 않게 되었고 반바지 주머니도 핸드폰을 넣기에는 축 쳐지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적당한 가방을 인터넷서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명한 브랜드 가방을 찾아 나섰는데 적당한 크기의 실용적인 가방이 보이질 않았다. 흔들리지 않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벼운 가방이 없을까?. 집 앞서 걷기를 하니 물병은 안 들어가도 괜찮고 핸드폰과 차키 정도 들어가는 허리 가방이면 괜찮을 터인데...


찾고 찾다가 찾아낸 것이 이 가방이다. 러닝 전문 브랜드의 가방인데 꼭 요술주머니 같다. 핸드폰과 차키도 들어가고 얇은 듯하면서 쭈~~욱 늘어나 우유갑 정도는 넣을 수 있는 사이즈다. 허리 앞쪽으로, 아님 뒤쪽으로 메도 잘떡같이 붙어서 흔들림이 거의 없다. 가볍게 뛰어도 봤는데 흔들림이 거의 없이 아주 편하다.


내가 얼마나 걸었나?. 몇 보 걸었지?. 몇 시간?. 몇 키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을 이용하여 내가 이 정도 걸었구나. 참 편리한 어플이네 감탄을 했다.

그런데 정말 편리한 제품들이 너무 많다. 광고에 스마트 워치가 나오면 저런 것은 나랑은 아무 관계가 없어. 비싼 저런 걸 굳이 핸드폰 있는데 뭐하러 사는 거 야하며 관심이 없었다. 역시 사용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를 안다.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는 아주 가볍고 얇아 손목에 부담이 없고 색도 핑크색이라 이쁘며 시계줄도 안으로 접혀 들어가 거슬림이 하나도 없다. 놀라운 기능들은 당연히 탑재되어있으며 목표치에 도달하면 이쁜 축하 메시지도 보내준다.



올해 운동을 열심히 하게 도와주는 나의 동반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