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 일까.
살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문장인 것 같다.
과연 나는 누구 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십 대의 나는 대학만 바라보고 지냈다.
이십 대의 나는 취업만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삼십 대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걸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는 단단해지고 나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무던히도 단단해지려고 노력할 뿐 아직도 물러 터진 귤 같다.
겉으로는 한껏 강한 척 하지만 나는 여전히 울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내색 조차 할 수 없었다. 무엇이든 잘 해내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결혼을 했고, 아이가 생겼고 나만의 가정이 만들어졌다.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나의 가정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십 대의 나는 또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