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3년 3월에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블로그에 썼던 글을 살짝만 업데이트해 옮긴 글이에요. 요즘 블로그 쓰기에 대해 한창 많이 다시 생각하고 있어서 생각이 났어요. - 꼬날 백.
블로그는 무엇보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자세를 알게 해 준 것 같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명제를 두고 나와 정말 다른 생각을 꺼내 놓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 주었다는 점이 블로그를 하며 느끼는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다. - 물론 가끔은 실패하기도 하지만 .. :(
또 다른 좋은점은 다소 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의 꼬날이 쉽고 편하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는 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홍보인이라는 직업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좋은점들 보다도 훨씬 훨씬 더 많이 좋은 점은
이렇게 한정없이 즐겁고 언제나 서로에게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좋은 블로거 친구들을 갖게 되었다는 점!!! 나이가 서른을 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사심없이 누군가들을 사귀게 될 수 있다라는 점에 종종 큰 행복감을 느낀다.
네이버의 꼬날의 뮤직싸롱은 2003년부터, , 태터툴즈로 시작한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는 2006년 6월부터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 블로그를 운영해 온 셈이다. 중간 중간 한 두달 씩 글을 쓰지 않았던 적도 있긴 했다. 한창 트위터에 빠져 들었다가 페이스북에 재미를 붙였었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태터툴즈 블로그의 자유로움과 엄청난 양으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알게 되며 2006년 이후 한참 동안 운영하지 않았다. 중간에 잠깐씩 다시 열어보려는 노력은 했지만 좀처럼 예전 같은 마음은 되지 않았다. 오래된 네이버 블로거 친구들과 댓글 대화하는 즐거움이 사라졌기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최근에 brunch 를 하며 왠지 네이버 블로그도 미러링으로 함께 운영해 볼까 하는 마음이 다시 생기는 중. 조만간 다시 시작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특별한 목적도 없이 그렇게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은 채 흘러간 블로거 생활 13년 동안 수많은 추억과 행복감을 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커다란 행복을 주실 소중한 블로거 친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나의 절친 + 베푸들께!! 그냥 오늘밤 문득!! :-) - <꼬날이 간다> 22번째 brunc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