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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렌딧.은 왜 민트색을 쓰나요?

렌딧.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D 가 말하는 디자인과 브랜딩 

꼬날님, 렌딧.명함 너무 예뻐요. 민트 컬러도 너무 산뜻하고요. 누가 만든 건가요?


제 명함이에요 :-)


렌딧.민트 를 만든 사람은 꼬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윤재덕 CD (Creative Director).  회사에서는 JD 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지난 목요일밤, 마침 JD 와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있어서 JD 가 생각하는 렌딧.의 브랜딩,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같이 들어보실까요?  


등장인물 = JD & 꼬날


누구시죠?

JD입니다.

언제 입사하셨죠?

2016년 2월1일 입사네요. 


근데 사실 렌딧. 일을 도와주신 건 훨씬 오래되지 않았나요?

네, 맞아요.  작년 5월부터네요.  SJ(김성준 대표)가 다시 한국에 들어와 사업을 한다고 해서 4월말에 만났어요. 회사 소개하는 브로셔를 만든다고 급하게 작업을 의뢰해서 5월5일 어린이날 휴일을 이용해 작업을 했죠.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였으니까!!  ㅎㅎㅎ


그 때 렌딧. 로고 작업도 시작하신 건가요?

아뇨. 그 땐 아직 회사 로고가 없었어요. 그런데 리플렛 작업을 해야하니..  그 때 SJ가 만든 것이 바로 이 로고였어요. 
2015년 4월 만들었던 최초의 로고 디자인 초안
아마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한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초안을 제가 다듬기 시작했어요. SJ는 심플하게 고리로 잡았었는데, 저는 Lendit의 L 과 D를 연결해 보고 싶었어요. 


L과 D 를 연결하던 때의 스케치들 = JD 의 스케치 노트


작년에 썼던 렌딧.의 심벌은 마치 사람 얼굴 같았는데?

맞아요. 작업을 하는데 그 때 렌딧. 홈페이지에 있던 카피가 보였어요. '대출자의 행복, 투자자의 만족' 이란 카피였죠. 그래서 LENDIT 이라는 로고의 L과 D 글자를 조합해 대출자와 투자자가 모두 행복하고 만족해 하는 느낌의 이미지를 추출해 낸 것이 바고 이 심벌이에요. 


2015년 5월 렌딧. 서비스 시작 당시의 로고와 심벌 




사실 어린이날 하루 쉬는 동안 작업한 로고였어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로 베리에이션해서 픽토그램도 만들고 행복과 만족을 표현하는 이미지들도 만들어 갔죠.  픽토그램도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어요. 사용자들에게 무척 낯선 개념인 P2P금융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고 싶었죠.  


L과 D를 사람 얼굴로 형상화해 만든 다양한 픽토그램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이 사람얼굴 형상 로고를 쓰지 않고 새로운 로고를 쓰기 시작했어요. 리뉴얼한 이유가 있었나요?

이 로고가 너무 텍스트 형이었어요. 평면적인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좀 더 캐릭터를 주고 싶어서 다듬기 시작한 게 현재의 로고에요. 다른 회사들 로고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부분이 무얼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그 때 눈에 보인게 LENDIT. 이라고 쓴 로고 끝에 찍었던 Dot. 이었죠.  그래서 Dot.을 렌딧의 비주얼 모티브로 잡고 다양하게 고객 터치 포인트에 맞게 파생시켜 나갔어요. 


Dot. 을 모티브로 한 렌딧. 보도자료,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디자인 by JD



렌딧.이 민트 컬러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맨 처음에는 초록색을 사용했었어요. SJ 가 선택한 컬러죠. 그린은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컬러고 금융 서비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 신뢰라는 이미지를 더하고 싶었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점점 더 청색 계열을 살짝씩 더해간 거에요.  그러다보니 현재와 같은 렌딧민트가 탄생했네요. ㅎㅎㅎㅎ


JD는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한 디자이너고 대기업에서 5년이나 일해 왔어요. 스타트업, 게다가 P2P금융 기업은 무척 새로운 도전인데요. 렌딧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P2P금융 자체가 익숙하지 않잖아요. 실제로 디자이너 친구들을 만나면 '돈놀이 아니야?', '대부업 아니야?' 라는 말을 진짜 많이 해요. 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영국에서 기반을 구축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고, 무엇보다 착한 서비스인 것 같아요. 단순히 '돈' 과 관련된 사업으로 보는게 아니라 '내가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회사'가 바로 지금 일하고 있는 렌딧. 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로서 계속 브랜딩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어요. 


우리 회사의 어떤 디자인을 봐도 '어? 기존 금융과 확 다르네?'
라는 이야기를 꼭 듣고 싶어요. 왜냐하면 변화는 시작되었으니까!   
-  렌딧. 윤재덕 Creative Director 


여러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JD의 브랜딩과 디자인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 <꼬날이 간다> 28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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