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상 거의 매일 점심 식사 시간은 미팅이다. 장소도 꽤 다양한 편. 기자분들이 계시는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꽤 여러 곳의 식당을 가게 된다. 사실 매일매일 좋은 식당을 찾는 것도 큰 일이다. ( Tip : 식당 예약을 전화로 대신해 주는 식당 예약 앱 포잉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
그런데 아무리 여러 곳을 찾아 다녀도, 주로 가게 되는 곳은 있기 마련이다. 매 달 한 번 꼴로, 때로는 거의 매주 한 번 꼴로 미팅 하러 가게 되는 단골 식당들이 생긴다. 문득 내가 좋아하는 식당들은 어떤 곳들인가를 생각해 봤다. 맛? 식당이니까 맛이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더불어 이런 좋은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친절함이 있는 곳 때로는 친절을 표현하기 위해 과한 서비스를 하는 가게들도 있다. 손님이 원하는 지 원하지 않는지는 관심도 없이, 자신들이 준비한 서비스를 착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친절은 꾸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친절한 가게는 손님이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그걸 제공해 주는 곳이다. 어떨 땐 원하는 낌새가 있다는 걸 눈치챌 정도로 손님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곳들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편안함이란 반드시 소파에 푹 몸을 묻고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에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아니다.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옆자리의 이야기가 다 들린다거나, 가게에 손님이 항상 너무 많아 테이블 회전을 빨리 시키는 가게라고 하더라도 그 가게 나름의 느낌과 일정한 방식이 있다면 손님은 그 곳에서 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곳만의 일정한 색깔이 있는 곳 자연스러운 친절함, 편안함과 연결이 되는 특징이다. 내가 좋아하는 식당들은 그 곳만의 일정한 색깔이 있는 곳들이다. 이런 식당들의 특징은 모든 직원들이 동일한 느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친절하고 손님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해 준다. 손님을 기억해 주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인 듯.
나는 내가 좋아하는 식당 같은 그런 홍보담당이 되고 싶다. 무언가 정보가 필요할 땐 언제나 생각이 나고, 늘 변치 않는 느낌을 주는 홍보 담당, 그리고 깊은 신뢰를 줄 수 있는 홍보담당. 오래 시간이 지나도 '그거' 하면 '아, 꼬날!' 하고 편안하게 연락할 수 있는 홍보 담당. 물론 좋은 식당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것 처럼, 실력도 키워야 하는 건 물론이지만!!
3월 1일 금 같은 휴일 오전을 내내 잠으로 보낸 꼬날이 오늘 하루를 반성하며 쓴 - <꼬날이 간다> 44번째 brunc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