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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Aug 20. 2017

좋은 보도자료는 일을 불러온다

홍보 담당으로 일하며 가장 자주 하게 되는 일 중 하나가 보도자료 쓰는 일이다. 미리 계획되어 있는 자료도 많고, 또 갑자기 쓰게 되는 자료도 있다. 끊임없이 하게 되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늘 쉽지 않다.

특히 스타트업에서의 보도자료 쓰기는 늘 쓴다고 해서 습관처럼 쓰기가 더욱 어렵다. 기자분들에게 낯설은 정보가 많고, 회사 또한 처음 접하거나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더 신뢰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은 없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처음 홍보담당이 되고 보도자료를 쓰게 되었을 무렵 어느날, 보도자료 쓰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찾은 답은 '보도자료가 기사 처럼 써야 하는 글이기 때문인 것 아닐까' 였다. 자주 쓰게 되는 형태의 문장이 아니고, 나는 기자가 아닌데 기사 형태의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 어색함을 크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나는 보도자료를 기자분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제안서' 라고 가정하고 쓰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를 혹은 우리 서비스를 이런 관점에서 여기에 포인트를 두고 이렇게 바라 보아 주시면 이러 저러한 특별함이 있습니다.

라고 프리젠테이션 한다는 기분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고 쓰기가 수월해졌다.

그리고 정리해 본 나만의 보도자료 쓰기 꿀팁은 여기에 있다!! ㅎㅎ

나는 사실 보도자료 쓰기 보다 배포하기와 배포한 후의 일이 훨씬 더 재미가 있다.

아침에 일찍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나면, 문자 메세지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기자분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그냥 짧게 자료를 보냈고 받았다는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안부를 묻고 회사일이 요즘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이 자료를 읽어본 후 추가로 궁금한 점에 대해 다시 질문하기도 하고,

만난 지 오래 됐으니, 오랜만에 커피 한 잔 하거나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자고 청하기도 하고,

회사에 새로운 소식이 있으니 대표님 인터뷰를 잡아 달라고 하시기도 한다.

기자분들 중 많은 분들은 이 보도자료를 보고, 다른 회사에서 받은 보도자료 내용과 묶어 더 큰 기사를 생각해 내시기도 한다. 당장 이 자료에 담긴 내용을 기사화하지 않더라도, 이후에 관련된 내용의 취재를 할 때에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취재 분야에서 일어나는 가장 최신의 정보를 기자분들에게 업데이트 해 드린다는 차원에서도 보도자료는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보도자료는 이렇게 한 번 기사가 게재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이후에 생겨나는 일들을 끊임없이 물어와 준다. 그러므로, 기사가 게재되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많은 스타트업의 홍보 담당 여러분! 우리 계속 계속 기운내 기자분들과 대화해 나가 보아요! 그리고 많은 기자 여러분, 스타트업 홍보담당들의 보도자료 많이 읽어 주시고 연락도 주세요. P2P금융에 대해 궁금하실 때에는 언제든 렌딧의 홍보담당 꼬날을 떠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꼬날이 간다> 47번째 brunc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