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팩트 투자의 의미와 주요 투자사 3곳 소개
꼬날입니다. 오늘 아침에 렌딧이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우리 회사가 이번에 받은 투자의 특징은 국내외 임팩트투자사들이 3곳이나 참여했다는 점이에요. 기사 내용을 잠깐 살펴 볼까요?
이번 투자의 특징은 국내외 임팩트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임팩트 투자사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재무적 수익률과 더불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임팩트를 함께 추구한다. 이들 임팩트 투자사들이 렌딧에 주목한 이유는 기술을 기반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혁신해 금리절벽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발표를 위한 보도자료를 만들면서 저 역시 '임팩트 투자'에 대해 궁금함이 많아졌어요. 어쩌면 보도자료를 받아 보시는 기자분들 역시 '임팩트 투자라는 것이 어떤 개념의 투자일까?'가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다음의 2가지 내용을 보충자료로 만들었습니다.
1.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님과 크레비스파트너스 김재현 대표님 인터뷰
2. 임팩트 투자란 무엇인가? 주요 임팩트 투자사 소개
그 내용을 브런치에 옮겨 봅니다.
Q. ‘임팩트 투자’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낯설은 개념이다. 임팩트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면?
[제현주 대표]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말하자면, 투자를 통해 재무적 수익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임팩트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다. 임팩트 투자를 추구하는 벤처캐피털로서 옐로우독은 비즈니스의 혁신을 통해 사회적 선순환을 일으키는 기업에 투자한다. 기업이 가진 기술이나 자원, 비즈니스 모델이 특정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높은 성장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임팩트 투자가 추구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바로 이런 것이다.
Q.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투자를 시작한 임팩트 벤처펀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김재현 대표]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임팩트투자향 민-관 협력 펀드다. 그동안 민간의 자율적인 투자는 규모가 작고, 정부는 사회적기업 펀드만 임팩트 투자로 지원해 역시 범위가 좁아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이 두가지 단점을 해결하고 쌍방의 장점을 중심으로 묶어 낸 펀드가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다. 민간이 운용하되 펀드 출자 중 65%를 관에서 주도해 구성되었다.
펀드 규모는 200억원으로 한국성장금융이 130억원, 우리은행이 5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임팩트금융, 한국사회투자가 각각 5억원을 출자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가 7억원, 라임자산운용이 3억원을 출자했으며, 크레비스와 라임이 공동 운용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동산과 부동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핀테크(Fin-Tech)와 프롭테크(Prop-Tech), 사람들의 삶과 건강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케어테크(Care-Tech)와 아그로테크(Agro-Tech) 분야다.
Q. 옐로우독과 크레비스파트너스가 P2P금융기업인 렌딧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재현 대표] P2P금융에 대한 관심은 2016년 말부터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코이카(KOICA)와 함께 임팩트 투자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갖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에 분기 단위로 다녀오고 연구하면서 소비자금융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특히 개도국은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unbanked people)이 매우 많다. 이 사업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일부 시범적으로 실험하고 투자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게 되었다. 반면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P2P금융산업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렌딧 투자도 초반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렌딧의 김성준 대표와 첫 미팅 때 렌딧이 보유한 가장 중요한 역량과 자산이 개인들의 신용을 평가해 개인화 된 중금리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렌딧 사업과 별개로, 김성준 대표가 2009년에 친구들과 공동으로 벌였던 사회적 기업 1/2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 당시에 디자인씽킹을 통해 일상적인 소비를 기부로 연결한다는 시도가 놀라왔다. 창업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동참하면 더 큰 가치를 추구하고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제현주 대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대출은 전 세계적으로 임팩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은 어느 나라에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이슈다. 금융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수록 금융에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이 경제 성숙도가 높은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문제다. 렌딧은 이 문제를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영리하고도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렌딧의 플랫폼은 중간 등급의 신용 수준을 가진, 제 1 금융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서민 대출자에게는 금리를 아껴주지만,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돌려 준다. 렌딧은 탁월한 기술력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고, 그 덕분에 대출자와 투자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렌딧까지 3자 모두가 경제적 유익을 누리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냈다.
임팩트 투자 : 재무상의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
기존의 투자는 경제 및 재무적인 성과에 집중하였던 반면, 임팩트 투자는 경제 및 재무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를 말한다. 2011년 제이피모건(JP Morgan),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 GIIN) 및 록펠러(Rockefeller) 재단은 이 용어를 ‘자본 회수를 넘어 긍정적인 영향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로 정의하였다. 공공 예산만으로는 더이상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세계적인 인식 하에 이제는 자본주의 안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 책임 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이하 SRI)에 속하는 개념으로, 기존 SRI의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반면, 임팩트 투자의 경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 두산백과 중 발췌]
임팩트 투자사 마다 집중하고 있는 사회 문제와 테마가 있다. 렌딧에 투자한 임팩트 투자사 3사의 사례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옐로우독 (http://www.yellowdog.kr/)
2016 년에 설립된 임팩트 투자사. 2018 년 상반기까지 ‘옐로우독같이하다투자조합’,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 ‘옐로우독시작하다투자조합’ 등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P2P 금융기업 ‘렌딧’, 홈 클리닝 서비스 중개 O2O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 신체적 장애나 사회/문화/지리적 여건으로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디지털 기초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누마’ 등이 있다.
옐로우독이 집중하는 임팩트 투자 테마는 다음의 6가지다.
Health&Well-being : 더 많은 사람이 누리는 건강한 의식주와 보건 서비스. 환경에도, 생산자에게도 건강하게 생산되는 식품 비즈니스
Boundless education : 신체적, 경제적 조건과 상관없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열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Empowering Women : 모든 여성이 차별없이 성장하고 일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Sharing and Community : 소유와 사용 사이의 괴리를 줄이고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비즈니스
Participatory production :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비즈니스
Sustanable energy and climate action :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2. 크레비스파트너스 (http://www.crevisse.com/)
2004년에 설립된 임팩트 투자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혁신적이며 용감한 기업을 발굴, 육성, 투자한다. 초기 단계부터 성장 단계까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지원하며 함께 성장한다.
컴퍼니 빌딩 – 초기투자규모 10억원. 2004년부터 현재까지 16개 임팩트벤처와 비즈니스 발굴, 육성.
엑셀러레이팅 – 운용예산규모 180억원/후속투자유치 70억원. 2014년부터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위탁운용하고 있고 2017년부터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국가에서 도시문제해결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중
임팩트 투자 – 운용자산규모 200억원. 2018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임팩트투자펀드를 라임자산운용과 공동 운용 중.
주요 투자사로는 렌딧, 스페이스워크, 아리아케어코리아, 얼리브, 위시켓, 이원타임피스, 인라이튼, 토도웍스, 트리플래닛, 프렌트립 등이 있다.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집중하는 임팩트 투자 테마는 다음의 4가지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 도시재생, 공간혁신, 커뮤니티 빌딩 등 시민 사회 전반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시문제해결형 기업 및 프로젝트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 신재생 에너지, 재활용 등 환경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 창출을 주목적으로 균형을 이뤄 추진하는 기업 프로젝트
질좋은 교육과 포용적 복지 – 교육, 보건, 복지 등 일반 시민 및 취약 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기업 및 프로젝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
3.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 (https://www.collaborativefund.com/)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소재. 2010년에 크레이그 사피로(Craig Shapiro) 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주로 공유경제와 사회적 임팩트가 큰 혁신 기업을 위주로 투자한다. 4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자산 규모는 약 2,500억원(2억5천만 달러)이다. 100달러 노트북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 유튜브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채드 헐리, 자포스의 토니 셰이, 유명 팝뮤지션 퍼렐 윌리암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킥스타터(Kickstarter), 리프트(Lyft),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등 50개 이상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P2P금융기업인 업스타트(Upstart)와 어니스트(Earnest)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쏘카와 렌딧이 있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가 집중하는 테마는 5가지이다.
Cities –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발전시키는 일을 하는 기업들
Kids –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가 커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도구와 자원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기업들
Consumer –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진정성 있는 새로운 소비재와 관련 있는 기업들
Health –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건강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제약 부문의 전통적인 연구 방식을 혁신하는 기업들
Money – 금융을 평등하고 투명하게 혁신하는 기업들
도움을 주신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님과 크레비스파트너스의 김재현 대표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임팩트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접하게 되는 정보들을 자주 전해 드리겠습니다. - <꼬날이 간다> 64번째 brunc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