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월호를 팔아먹는 사람?

타인의 슬픔으로 돈 버는 사람

by 구작

세월호 사고 2주기가 지나갔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떠오르지 못한 이들이 있고
지금도 광화문과 사고해역에서 진실과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와중에도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세금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10569482&code=41111111&cp=nv

최근 세월호 추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세월호 추모를 위한 기념품 구매를 하는 분들이 있다
이 글은 기념품 판매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다
제목처럼 세월호를 팔아먹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람에 대한 표적 포스팅이기도 하고 의혹 단계이기 때문에 불분명한 것도 있어 포스팅에 고민이 많았지만, 일개 개인의 힘으로 더 진실을 밝히기에는 다소 힘에 부친다
심증이 크기 때문에 밝히며, 그가 해명해 주길 기대한다

옥션과 G마켓 등 온라인몰에는 세월호 리본과 팔찌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
옥션과 G마켓에서 '세월호', '세월호 리본'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상품이 나온다

%BC%BC%BF%F9%C8%A3_%B8%AE%BA%BB_%BB%F3%C7%B0.JPG?type=w773

현재시간(4월15일 오후 3시) 검색 시 '아트플래너'라는 업체에서 총 5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는 G마켓도 마찬가지이며 아트플래너는 세월호 기념품이라는 사실을 명시했다

%BE%C6%C6%AE%C7%C3%B7%A1%B3%CA.JPG?type=w773

상품 페이지에는 이렇게 세월호 기념사업이며 수익금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나온다
실제로 기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상품페이지마다 이렇게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나는 어제 '세월호를 팔아먹는 장사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옥션에서 관련상품을 검색했다. 그때 나는 아래와 같은 검색화면을 보고 캡쳐를 했다
어제 오후 2~3시경의 일이다. 이때는 관련상품이 10개 이상 있었다

%BC%BC%BF%F9%C8%A31.JPG?type=w773

위는 한 화면에 잡힌 것만 캡쳐하다보니 일부만 있다
아트플래너 캡쳐화면과 비교해보면 [노란리본뱃지] 상품명의 제품이 등장한다
이 제품들은 모두 Q사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이때는 Q사가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업체명을 빼고 캡쳐했다

Q사 제품은 아트플래너와 노란리본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곳보다 1.5배~2배 가량 비쌌다
그런데 제품 페이지를 보면 기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C5%A5%BD%C5%B6%F3_%BB%F3%C7%B0%B5%E9.JPG?type=w773 Q사 노란리본 상품들
%C5%A5%BD%C5%B6%F3_%B9%EE%C1%F6.JPG?type=w773

이 정도 제품은 다른 곳에서 1500~2500원 정도에 팔린다
이 제품은 Q사 효자상품으로 현재까지 2,500여 개가 판매됐다

%C5%A5%BD%C5%B6%F3.JPG?type=w773

사업자 정보이다. 포항에 위치해 있으며 대표자 성명도 있다
나는 어제 여기에 아래처럼 문의를 했다

%B9%AE%C0%C7.JPG?type=w773

그리고 오늘 아침 답변을 받았다. 15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온 답변이다
기부에 대한 답변은 없고 무성의한 답변 한 줄만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 먹고 다시 상품페이지를 찾던 중 놀라운 일을 발견했다

Q사는 내 문의 이후 상품검색어에서 '세월호'를 뺐다
이제 세월호로 검색하면 Q사의 노란리본은 검색되지 않는다
단, '노란리본'으로 검색하면 나타난다

Q사 제품이 허접하지는 않다. 비교적 깔끔하고 디자인데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노란리본'은 현시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추모라는 의미가 강하다
Q사는 내 문의에 답변을 회피하면서 '노란리본' 키워드는 가져가고 있다
Q사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인가? 허나 그의 이름으로도 검색되는 상품은 아니다
그러면 그냥 추모 자체를 존중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노란리본이 장사가 되기에 판매하고 있나?

구글에서 Q사 이름과 대표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경주 문화 상품을 만들어 팔고, 홈페이지 제작 작업도 하며
포항권 부동산 중개 사이트도 하고 있다
한때는 게스트하우스도 했고, 여행 대행업도 했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의문을 해소할 수 없고 의혹은 점점 커진다
노란리본을 판다고 해서 꼭 기부를 해야하는 건 아닐테다
하지만 이 품목 같은 경우 상행위와 이익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약간은 들이밀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노란리본을 구매하는 사람은 개인의 편의 혹은 치장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게 아니다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그 슬픔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이 행위 자체가 도덕적이다
그렇다면 판매자 또한 그런 부분을 감안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연유로 판매자의 성실한 답변이 필요했는데 못 들어 아쉽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