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글
글을 잘 쓰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겁만 많은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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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글만큼이나 루틴이 유명하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달리기부터 식사, 그리고 원고지 20매의 글 루틴을 매일같이 이어가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루틴에서 엿볼 수 있듯이 글을 자주, 아주 많이 써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여기저기서 듣곤 했다.
제법 어리석은 나는, 글을 많이, 자주 쓰는 것에도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오늘도 글을 그저 잘 쓰고만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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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산다는 행위와는 낯을 가리곤 했지만,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차분하디 차분한 대화를 보며 인스타그램 팔로우까지 하게 된 나는, 이번엔 작가님의 신작 소설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어본 사람으로서 나름의 독후감을 꼭 글로 담아보기로 나지막이 다짐하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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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고 나아가면 우주에 있는 문제도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글을 어떤 책의 단락에서 읽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모든 문제에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는데, 당시에 그 문장을 읽고 있던 나는 '과장이 심하네'라고 중얼거리며 덜 공감한 채 책장을 넘겼었다.
어쩌면 우주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인간관계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차 강하게 드는 요즘, 우주도 우리도 인간관계로 머리 좀 제법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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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거나 이야기를 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은 말을 쉽게 할 것이고, 사기를 치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은 말을 어렵게 할 것이다.
아는 것이 많아지는 만큼 사용하는 단어도 많아질 테지만, 어디까지나 더 많은 사람들과 폭넓은 대화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할 것이다.
나는 사기를 칠 만큼 배짱이 좋지 못하기에, 아는 것이 생기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