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비교당한다
아침 인사처럼 자연스럽게
날씨 얘기보다 먼저
더 빠른 사람
더 잘 설명하는 사람
더 적절한 표정
나는 늘
누군가의 옆에서
측정된다
맞지 않아도
맞은 것이 되는 일들 가운데
비교는
가장 예의 바른 방식이다
목소리를 낮추고
미소를 띤 채
정확히 마음을 건드린다
생활은 말한다
그 정도는 다 겪는다고
경쟁은 성장이라고
그래서 마음은
개인 문제로 분류된다
회의실 엘리베이터 식탁
침대 옆 휴대전화 불빛 아래서
비교는
잠깐 들렀다 가는 손님처럼
그러나
꼭 남길 것만 남긴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여기에는
비교 가능한 몸만 있다
기다리는 몸
설명하는 몸
끝내 평균에 닿지 못한 몸
나는
괜찮은 얼굴을 연습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문장으로
하루를 봉합한다
비교표에는 없던
나의 사정들을
조용히 접어 넣으며
밤이 오면
몸이 먼저 계산을 멈춘다
숨이 남고
잠이 끊기고
사랑이 왜 이렇게
무거워졌는지
그제야 묻는다
오늘의 발견은 이것이다
생활은
우리를 때리지 않는다
다만
서로를
비교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비교 속에서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
살아 있다는 사실이
가끔은
가장 불리한 조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