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구독한다 – 사랑

by 아직 때때로



화면 속에는 보이지 않는다
좋아요 하나, 댓글 한 줄
작은 떨림과 끈적거림만 남는다

가까이 있는 듯, 멀리 있는 듯
내 마음은 스크롤 속에서 움직인다
읽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손끝에 남은 온기를 붙잡으려 하지만 흘러간다

서로를 바라보며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믿지만
착각일 뿐이다
솔직함은 무겁고 표현은 늦다

그 기운은
노출과 침묵 사이를 떠돌며
닿지 않는 곳에서 신비롭게 살아 있는 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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