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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rekim Jul 08. 2019

논리에 대한 짧은 글

논리라는 건 도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깐 어떤 의사결정 혹은 업무 진행을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핵심은 논리 너머에 존재한다. 일종의 딜레마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세상은 늘 논리보다 복잡하고 다층적이라 반드시  설명될 수 없는 영역을 거느린다.

논리적으로 사안을 검토한다는 것은 나무의 잔가지를 쳐내는 것과 흡사한 일이다. 잔가지를 치는 것 자체가 나무를 길러내본질은 아니지만 종종 잔가지를 제때 치지 않은 것으로도 나무가 죽기도 한다. 때문에 가볍게 여기거나 생략할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논리적인 검토를 마친 이후에는 결국 동물적인 감각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동물적인 감각이라는 말이 다소 주술적으로 보인다면 직감과 비논리적 확신으로 바꿔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사회의 본질적인 성질-즉 무질서를 쫒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논리는 논리로 그쳐야 하고 그 이후에는 전혀 다른 형태의 힘이 적절 더해져야 하는데 그 힘은 논리에 너무 학습되었을 때는 나오기 힘든 무엇이다.

그러니깐 논리를 쫒는 동시에 그것과 절연할 수 있는 힘도 함께 길러야 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쓰고 나니 공염불인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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