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라는 말의 무의미

240924

by alittlepicasso

겉으로는 경청과 공감을 잘해주는 편인 것 같지만 스스로가 보는 나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가까운 사람 특히 엄마랑 너에게 못됐다. 언제부터인지 타인에게 애써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그런 상황과 에너지소모를 만들기 싫어서 단절된 상태를 자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굳이 다시 전화를 걸어 말했주었다.

“네가 걱정할 일 없어.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

걱정하지 말라는 말은 참 화자를 위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뢰를 전제하지 않으면 청자에겐 아무 효용이 없는 것 아닌가

분명 나보다 더 답답할 엄마가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 걸 보면 속이 뒤집어진다. 아픈데 괜찮은 척하는 사람에게 안 아파서 다행이다 해주면 될 것을 정신 좀 차려 괜찮은 척 좀 하지 마 속을 후벼 파고 엉엉 울어버렸다. 이렇게 된 상황이 화가 나서.


신뢰가 없으면 의심을 낳고 의심은 괴로움을 낳는다.

믿지 못하는 내가 스스로 괴로움을 만드는 것 같지만 신뢰를 쌓아주지 않는데 억지로 믿어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 사람들 저마다 하나씩은 아픔들 있겠지 ‘하면서도 ​누군가는 겪지 않았을 꼴들을 왜 난 이렇게 겪게 하셔서 메워지지도 않는 큰 홀이 생겨버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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