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장 1~10절
(에스더 9장 / 개역개정)
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없다. 페르시아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 중 에스더와 그의 삼촌 모르드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심지어 에스더와 모르드개 모두 히브리식 이름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왜 성경에 불순해 보이는(?) 에스더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패전국인 이스라엘 사람인 에스더가 왕비가 되기까지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먼저, 페르시아를 다스리던 아하수에로 왕은 잔치를 크게 열었다. 그 당시 잔치는 왕과 왕비가 따로 개최하여 남녀 구분되어서 열렸다. 그 이유는 남자들의 잔치에는 거의 벌거벗은 여자들이 그들의 시중을 들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왕비와 그의 측근들은 그 자리에 함께하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 취한 왕은 와스디 왕비를 그 자리에 불렀고, 왕비는 체면을 생각해서 당연히 거절했다. 그러자 왕은 분노했고, 술김에 신하들의 의견에 따라 왕비를 폐위해버린다. 그래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왕에게 신하들은 온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들을 모아서 새로운 왕비를 뽑자고 제안한다.
사실 이러한 제안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다. 왕비를 새로 뽑는다면 당연히 왕족 중에서 선택해야하는 데 신하들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왕비의 세력을 막고자 '모든 백성' 중에서 뽑자고 제안한 것이다.
왕은 그것을 받아들였고, 전국에서 아름다운 처녀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1년동안 치장하고 준비하며 왕에게 선택받기를 바랐다. 하지만 왕과의 하룻밤을 보내고, 왕이 그 처녀를 다시 부르지 않으면 평생 왕의 후궁 혹은 궁녀로 살아야하는 운명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왕실에서 일하던 모르드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조카인 에스더를 그 자리로 보냈다.
왜 위험을 무릅쓰고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그런 일에 뛰어들었을까? 그 당시 하만이라는 신하가 있었고, 그는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이스라엘 사울왕의 후손이었고, 하만은 이스라엘의 원수 아말렉 족속의 후손이었다.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악의 축이었던 아말렉을 전멸하라고 하셨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조상의 불순종으로 하만이라는 악의 세력이 남아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협하게 되었다.
하만은 왕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모조리 없애버릴 수도 있는 권력자였다. 이를 막기 위해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를 대적할 수 있는 권력자가 필요했다.
모르드개는 말도 안되는 왕비 콘테스트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에스더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을 늘 기억하고 함께했던 사람이기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 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에스더에는 하나님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일상에서조차 세밀하게 개입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조상이 실수로 하지 않았던 일조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모르드개와 에스더라는 인물들을 통해 그분 뜻을 완성하셨다. 하만이라는 강한 자가 이스라엘 민족을 멸절하는 것이 불보듯 뻔한 결말이었지만, 하나님은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오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에스더와 같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세밀하게 지켜보시고 결국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었다. 내일도 직장에서 하나님 의지하며 또 힘차게 맡은 일을 해낼 것이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인간의 삶 속에서 주권자로 역사하십니다.
설교말씀 출처 :
https://youtu.be/M4evSiDiQtY?si=vCRw0IUUvVVBta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