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1장 1~15절
3. 그러나 이브가 뱀의 간사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부패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과 순결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4. 그것은 누가 여러분에게 와서 우리가 전하지 않은 다른 예수나 여러분이 받지 않은 다른 영이나 다른 복음을 전할 때 여러분이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1장 3~4절 (현대인의 성경)
고린도는 지중해의 동서를 연결하며 그리스에서 가장 활발한 상업 중심지였다. 그에 따라 물질적인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물질주의적 사치스러움이 넘쳐나며 아프로디테 신전과 같은 여러 신전들과 음란한 종교행위로 인해 방탕한 삶을 즐기는 도시였다. 교회에서조차 세속적으로 퇴폐한 생활방식과 성적 문란함이 있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고린도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 신도를 사랑으로 돌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그의 헌신은 고린도전후서에 잘 기록되어 있다. 그 중 오늘 본문 말씀인 고린도후서는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중 마케도니아에서 기록되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사람들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으며, 그들을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대신 디도를 통해 편지를 보낸다. 다행히 그 편지를 본 교인들은 회개하고 바울의 권면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고린도후서는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기쁨과 안도를 전하고, 예루살렘의 유대 그리스도인을 돕기 위한 모금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도적 권위를 변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새언약의 핵심은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과 성령의 일하심을 통한 새로운 마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향기'는 로마시대때 군인들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와서 행진할 때 쓰이거나 제물을 태울 때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향기란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처럼 드릴 수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울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사명이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사람들의 성장과 회복을 위해서 질책하기도 하고, 그들이 회개하고 다시 복음 안에서 바르게 살아갈 때 기뻐하기도 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에게 복음이란 무엇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평생 복음을 전했던 바울처럼 복음 전하고 제자 삼는 사역을 계속하는 간사님도 떠올랐다. 그런데 한편으로 복음 전하는 것이 결국은 단체를 위한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면서 마음이 어지러웠다. 꼭 단체에 소속되어야만 하는가 고민이 된다. 특히 가장 부담되는 것은 내가 직접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바울처럼 확신이 있었지만, 요즘은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했던 바울이 부럽기도 하다.
지금 내가 복음이 부끄러운 이유는 복음을 전했을 때 소수의 몇사람들은 정말 기쁘게 받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시하거나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절당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두려운 것이 가장 크다. 또한, 하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복음이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이 잘 다가오지 않기도 하다. 오히려 하나님을 안 믿지만 돈 많고 알아서 잘 사는 사람들을 선망하거나 부러워하기도 한다. 언젠가는 진정 복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