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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떠오른 생각
기쁜 순간을 파고들며 행복을 앓는 법
by
경욱
Dec 12. 2020
선생님, 행복이란 뭘까요?
장사가 안 되니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니요.
하지만 선생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뜬금없고 갑작스러운 이 질문을
가끔 머릿속에 떠올리신다는 것을요.
제게 행복을 정의할 깜냥은 없지만,
네이버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의 근면함은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교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셨습니다.
나태주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
이
활자들만으로는 행복이 무엇인지 와닿지가
않았
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친구의 얼굴은 떠올랐습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가장 행복에 근접한 행복꾼입니다
오죽하면 그는
스스로 행복을 '앓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인스타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물으시기 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목격한
그는 인스타에 보이지않는 뒷면까지
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그는 '어차피 인생에 일시정지 기능 따위는 없다'고 했습니다
'되감기도 없고 빨리 감기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삶의 기쁜 순간 '해당 시퀀스를 파고들며 늘린다'고요.
선생님, 행복이란 뭘까요?
사실 행복이란 건 이렇게 긴 글을 써가며 찾아야하는 거창한 게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이 그가 말한 것처럼 '기쁜 순간을 파고들며 늘리는 상태'라면
저는 이번에도 그의 책을 읽으며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께서도 부디 그의 강력한 행복에 전염되어 행복을 흠뻑 앓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새드엔딩은없다#강이슬#웨일북
#물론_장사가_잘_되면_저는_더_행복하겠습니다
#다시돌아온#개느끼한산문집
#강이슬의다른책#마감일기#도재밌어요#근데나는#이숙명#작가님#글이더좋더라#팬이에
요#이글은오마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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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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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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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
저자
낮에는 귤과 생강을 팔고 밤에는 글과 생각을 팝니다. 이제는 라이스밀크도 팝니다. 어떤 삶을 살지 몰라도 내 앞길은 무지개라고 믿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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