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차석용 부회장님의 CEO Message와 LG생활건강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글입니다. 개괄적이고 빠르게 읽고 싶으신 분께서는 이 글의 요약편인 '매년 실적이 역대급! LG생건 CEO 메시지 읽어봤어?'를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도 읽어봤어?
기업도 외부 충격에 대비해 '내진설계'가 필요합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폐허가 된 동경 시내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우뚝 서 있었던 건물은 '프랭크 L 라이트'가 설계한 임페리얼 호텔이 유일했습니다.
엄청난 대지진이 올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내진 설계를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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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가 합리적으로 조화될 때 외부의 환경변화 리스크를 완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2009. 01, 코카콜라 인수 후)
그동안 우리의 사업은 생활용품 중심에서 화장품 사업이 추가되었고 이제 음료사업이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진설계의 원칙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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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1등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 그리고 낮은 자세로 지혜를 구하고 모으는 겸손함으로 소비자들에게 자랑스러운 1등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11.03, 해태음료 인수 후)
Beautiful 사업은 우리 한국이 세계적으로 대단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이나 한국 여성들이 화장품을 쓰고 피드백을 주는 능력 또는 그런 제품을 만드는 생산 능력이 세계에서 지금 프랑스, 미국 이상의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런 좋은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Beautiful 사업도 세계화하여 우리 회사가 세계 1등이 되는 꿈을 갖고 Beautiful 사업을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2011. 09,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
어제의 정답, 어제의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 됩니다
토인비는 역사를 바꾸는 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는 자신의 과거의 성공에 너무 자신만만하여 오류를 범하기 쉽다며 이러한 속성을 휴브리스(Hubris, 자만)이라고 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과신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 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다 커다란 실패를 맞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회사도 지난 5년간 일구어 낸 성과로 인해 '이 정도면 되겠지', '이런 방식이 최고야'라는 자만과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새로움에 대한 열망과 배우려는 태도를 놓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2010. 03,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인수 후)
'불행은 닥치는 것이고 행복은 저절로 오는 법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업이나 인생이나 불행은 예기치 않게 닥쳐옵니다. 뱀처럼 소리 없이 다가와서는 마치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일이 벌어진 듯 난관에 빠트리곤 합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줄에서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원인으로 불행하다."라고 말합니다. 잘되고 좋은 회사는 다 비슷하지만 몰락하는 회사의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기업이 위대해지는 것보다 몰락의 길이 더 다양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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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치는 초윤장산(礎潤張傘)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위기에 항상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2012.07, 2012년 다우니 국내 출시)
현재 중국에서 우리 회사 화장품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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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익을 많이 낼 때 "이제 좀 긴장을 풀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의 구조를 앞으로도 잘 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끈을 더 팽팽하게 당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행무상승(五行無常勝)입니다. 이는 손자병법에 나온 말로 '한번 승리가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쇠는 불 앞에서는 녹아버리고, 불도 물 앞에서 승자의 자리를 내줘야 한다. 물은 다시 흙에 흡수되고 흙은 나무에 고개를 숙인다. 나무는 쇠에 찍히고 만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미국의 철강산업도 무너진 지 벌써 40년이 지났고 필라델피아 등 당시 철강산업을 대표하던 지역은 여전히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결국 비슷한 길을 걸을 것입니다.
(2015. 05, K-뷰티의 대두와 '후' 국내 면세점 1위)
승승장구하느냐 실패하느냐, 오래 지속되느냐, 쉽게 몰락하느냐, 이 모든 것이 주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기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정답, 어제의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 됩니다.
치열함과 절실함으로 고객의 진화하는 욕구, 다양한 욕망을 정확히 감지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미세한 변화나 아주 작은 움직임이 커다란 트렌드가 될 수 있음을 동물적으로 느낄 수 있는 회사, 지금의 유행이 갑자기 새로운 것으로 바뀔 수 있는 조짐을 간파할 수 있는 직관을 가진 회사, 이른바 "촉"을 가진 회사만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11, 사상 첫 모든 사업부문 1위 달성 예상)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회사는 경기가 어려울 때 빨리빨리 무엇이든 해서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호시우보(虎視牛步)"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이 말은 천천히 제대로 일하자는 뜻으로, 호랑이처럼 눈을 부릅뜨고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움직일 때는 소처럼 신중하게 움직이자는 것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성급히 성과를 내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하며 욕심내지 않고 한결같이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013. 06)
전쟁에서처럼 사업에서도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힘과 덩치를 키울 수도 있고, 트로이 목마를 활용한 오디세우스처럼 창의적인 지략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했다면, 모든 행동의 결과는 그 방향으로 향해야 합니다. 오디세우스가 10년간의 시련을 이겨내고 고향에 당도했듯이, 지난 10년간 우리는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실행하여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마음에 새기고 매진한다면 더 눈부신 성장과 성과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7. 01.)
광고만 봐도 어떤 광고는 광고 자체는 화제성이 없는데도 해당 제품이 조용히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백 점짜리 광고가 있는가 하면, 광고가 멋져서 미디어에 많이 오르고 상까지 받았지만, 정작 그 제품은 안 팔리는 광고가 있는데 그런 광고는 빵점짜리라고 생각합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매출이 나고 이익이 나는 마케팅, 화려한 언변은 없지만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는 마케터, 이게 진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내공은 그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2019. 07)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