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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욱 Aug 19. 2018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알려주는 인생경영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나의 한 줄 평 : 어서 와, 경영은 처음이지? (완전 입문서야 입문자 아니면 굳이 읽지 마....) ★★★☆☆

인상 깊은 책 속 한 구절 : 성장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 준비해두어야만 한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세상에 경영의 대상이 아닌 것은 없다. 우리의 인생까지도

우리에게 친숙한 '매니저'라는 단어는 보통 느껴지는 느낌이 연예인 매니저(≒비서, 보좌관) 혹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매니저(≒점장)쯤 느껴지는 것 같다. 실제로 네이버 국어사전에도 이와 같은 뜻으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매니저라는 단어를 곰곰이 뜯어보면 매니저는 관리하는 사람 - Manage+er (관리+자) -이란 뜻이다. 이 흥미로운 소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경영과 관계없다고 느끼는 고교야구도 관리자, 경영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경영학의 적용 내지는 경영관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경영의 뜻이 '기업이나 사업 따위를 관리하고 운영함'이기 때문에 세상 그 어느 것도 경영의 대상이 아닌 것은 없다. 우리 각자의 인생 또한 아주 중요한 경영 대상 중 하나이다.


경영을 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목표를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성과를 내는 것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잘 경영해 나갈 것인가 이 책에서는 그 지침을 영원한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에게서 찾는다. 고객, 마케팅, 이노베이션 등 원론적인 여러 경영학 단어들을 피터 드러커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를 작가가 어떻게 해석하여 실제로 적용하는지를 아주 가볍게 풀어낸다. 원론이 각론으로 가면 무게중심과 해석 방법이 달라지듯이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원론을 해석한 각론 중 하나일 뿐이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듯이 '어떻게' 잘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모두 다르다.


개인적으로 나는 경영이란 '본인이 가치 있다고 믿는 목표를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실천하며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자가 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방향, 방법, 성과가 모두 다양하게 실현된다. 소설 속 주인공이 고객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가치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따라 야구단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것처럼. 이런 경영활동이 야구단의 선수 개인 그리고 심지어는 주변 동아리나 관중에게까지 영향을 준 것처럼 경영자의 경영활동은 가깝게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부터 멀게는 고객들의 삶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운영하는 조직이 커질수록 그 영향력이 커진다. 동네 구멍가게의 영향력과 네이버의 영향력과 삼성의 영향력은 각각 파급력과 분야가 다르다. 그렇기에 경영자에게 경영철학과 이를 실현한 조직문화는 정말 중요하다. 아쉽지만 돌아보면 지금까지 나의 장사 결과는 경영이라 하기 무색하게 개인적인 그릇에 한정되었던 것 같다. 보다 큰,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실행하기 위해서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의 끝에 어떤 인생 경영자로 남을 것인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의 CEO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언제나 각자 스스로 인생의 최고경영자이다. 우리가 언젠가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 인생경영을 잘 했다 만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걸어온 나의 길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실현하며,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나름의 성과를 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굳이 거창한 사회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아주 개인적인 소확행도 충분히 가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좋은 성과는 가장 좋은 회사를 경영해 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이윤 극대화를 위한 온갖 편법과 꼼수가 난무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사회와 각 개인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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