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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랙홀 Apr 17. 2022

영혼

조금씩 빠져나가

내 몸은 가벼워진다.


그리움과 망상은

아직 잠겨있건만

시침이 흐르 듯


영혼은 1mg씩

빠져나간다.


부질없는 진실

진실 없는 현실

현실은 사라져 가는 공기


그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영혼은 끊임없이

빠져나간다.


볼품없는 내 얼굴처럼



(해설)

하루 하루의 삶이 버거워질 때 문득 나를 되돌아봤다.

죽음을 향해 조금씩 질주하는 열차처럼

내 삶은 생활에 찌들어 육신을 좀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멈출 수 없으니 그대로 달리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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