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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커피가 그리운 날
고름
by
블랙홀
Apr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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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패인 살점 사이로
노란 알갱이가 숨어있다.
힘을 한번
꾸욱 주니
사방으로 튀는
고름
아이 징그러워라
그러지 마라
그래도
내 몸의 한 부분인걸
고름도
상처도
보듬고 가는
것도
인생의 묘미가 된단다.
(해설)
아버지가 그러셨다.
냄새난다고 제 똥구멍을 도려낼 수 있느냐고.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부모, 부부, 자식 등
애증의 관계면서도 그러면서도 떼낼 수 없는 사이
그래도 품고 가야 하는 것들이라면 그저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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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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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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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석사
직업
자영업자
소송하는 여자(개정 2판)
저자
공무원 25년. 계약직 5년. 현재는 자영업을 합니다. 힘들고 화가나면 글을 씁니다. 좋아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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