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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커피가 그리운 날
화 산(2)
by
블랙홀
Feb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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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어둠 속에 이글 거리는 두 눈
포효하는 짐승처럼 충혈된 채 울부짖는다.
무엇이 그를 잠 깨웠나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는가
.
곤히 잠든 것을 깨워 부아가 났는 듯
인간의 소갈딱지가 도저히 보고 싶지 않은 듯
아니,
숱한 억겁의 시간이 억울한지
어두운 지하세계에 묶여있던 속상함인지
한순간 모든 것을 씹을 듯
겁을 주고 있다.
그래라.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모든 걸 덮어버리려무나.
흔적도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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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혈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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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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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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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송하는 여자(개정 2판)
저자
공무원 25년. 계약직 5년. 현재는 자영업을 합니다. 힘들고 화가나면 글을 씁니다. 좋아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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