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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커피가 그리운 날
꿈
by
블랙홀
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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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은
넘 무서웠어
긴 밤 어둠 속에
찐따 다리가 부러졌고
강도가 집으로 쳐들어와
112 소리를 외쳐대도
전화의 버튼은 눌러지지 않
았어
.
두려움 속에 울고 있었지.
겨우 1시간 반 밖에 선 잠을 떨치고
떠오르는 햇살 받아 가는 출근길.
퉁퉁 부은 눈에
부석거리는 얼굴
그래도 화장은 해야겠지
제멋대로 rpm
핸들은 무겁다 못해 천근만근
전봇대 퓨즈가 까치때매 터져버렸고
주차장도 출입문도 ev도 모두 멈췄어
핸폰도 나도 모르는 새 잠겨버렸으니
비번을 어찌 아누. 초기화 시켰지
하아! 오늘은 정신줄 나가버렸네
꿈은 현실인가
현실은 꿈인가
눈밑이 퀭
볼 살은 홀쭉
긴 하루. 더 긴 밤
불면증으로 이틀 밤을 꼴딱 새웠더니
뼛속 한기는 스멀스멀 허리를 휘감는데
밤이 왔네. 밤이 깊어가네.
무서운 밤. 무서운 꿈
찐따는 견생 15년 푸들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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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출근길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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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교육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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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송하는 여자(개정 2판)
저자
공무원 25년. 계약직 5년. 현재는 자영업을 합니다. 힘들고 화가나면 글을 씁니다. 좋아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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