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을 운영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치밀한 계획과 다듬어진 교육관이 없으면 오류가 나기 쉽다.
하루 수업시간은 몇 시간, 과목당 누계 수업시수는 몇 시간, 과목 진도는 어디까지 모두 정해진 교육과정이라는 틀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이 적당히 시간만 때운다고 생각하면 오산도 그런 오산이 없다.
교육과정은 학년 교육과정과 학급 교육과정으로 나누어지는데
1) 교육부에선 전국적으로 그 학년에서 배워냐 할 내용을 계획해서 지침으로 도교육청으로 보낸다.
2)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을 바탕으로 도 교육감의 추구 방향을 필요 부분에 넣어 지역교육청으로 보낸다.
3) 지역 교육청은 그 지역의 특색과 지역교육장의 교육방향을 포함시켜 각 학교에 보낸다.
4) 학교는 학교장의 교육관과 지역 실태를 반영하여 각 학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
5) 학년에서는 발달 정도, 위치(농촌, 어촌, 공업지역 등), 학생 실태, 학부모의 요구사항(학년 말에 조사)에 맞게 전체적인 편성을 한다.
6) 학급은 학년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학급의 실정에 맞게 교육과정을 계획. 수립하여 실제 운영하는 것이니 교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학급에서 가장 중요한 학급 교육과정은 일주일간 배워야 할 과목과 과목당 수업시수, 교과진도표에 맞춰 주별, 월별, 연별 전체가 모두 들어맞도록 계획을 해야 한다.
따라서 옆반과 우리 반의 시간표가 다르고 수업 진도는 다르더라도 주간 시수는 맞춰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6시간 이상의 수업은 지양하고 있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효율성에 문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업시수가 나오면 과목별 단원을 쪼개어 주간 학습 계획안을 만들어 가정에 뿌린다. 필요한 준비물과 함께.
만약 주의 깊게 보는 학부모는 주간 학습과 실제 학습 운영이 다르면 오늘 체육은 왜 안 했나요? 하고 묻기도 하지만 초보 학부모가 아니라면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학급 주간 학습을 잃어버렸다고 옆반의 주간 학습에 맞춰 교과서나 준비물을 보내면 그날 아이는 헤매다가 돌아온다고 보면 된다.
3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 말까지 모든 계획을 세워 학년부장과 교무부장, 교감, 교장의 결재라인을 거치면 비로소 내 학급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학기말이나 학년말이 되면 그동안 운영한 것을 누계 조사하여 연초 계획과 같은지 확인하고, 한 시간이라도 맞지 않으면 남은 시간 동안 주간 학습을 수정해서라도 맞춰놓아야 비로소 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건 교육법에 정해져 있다.
임의로 어느 과목만 집중적으로 하고 빼먹는 과목이 있어도 안되고, 교과서의 단원 중 건너뛰는 부분이 있어도 안된다.
과목의 단원은 계절성에 맞게 담임 재량으로 할 수 있지만 누락되는 단원이 있으면 안 되고 법정 수업시수는 학년 초 계획한 것과 일치해야 한다.
수학 확률이 어려우면 지침서에 3시간이라 해도 4시간으로 늘리기도 하고, 곱셈을 잘하면 3시간을 2시간으로 감축하기도 한다.
확률과 곱셈을 통틀어 한 주에 수학이 6시간이면 그 시수만 맞추면 된다.
같은 미술시간이라 해도 서예를 하는 학급이 있고 찰흙 만들기를 하는 학급도 있으니 옆반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공공기관도 비슷하겠지만. 학교만큼은 결재 없이 임의로 하는 모든 행위는 담당교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의무인 셈이다.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서는 누구도 개입해서 안되고 지시를 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독립권은 교사의 유일한 특권 중의 하나이다.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하루 6시간 이상의 수업은 지양한다.
주간수업시간은 학년 전체가 동일해야 한다.(어느 반은 24시간, 어느 반은 26시간 하면 안 됨)
수업시간의 누계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학교의 수업일수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부족하면 방학을 단축해서라도 맞춰야 하므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학생은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부족한 만큼 보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