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점으로 나의 우주에 한 발 들어와 함께 가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평생 알 수 없는 각자의 평행우주.
나는 나만의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주변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 삶에 찍히는 작은 점들.
하지만 다 알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우리만의 평행우주를 간다.
그 시간 안에 들어갈 수도 없다.
단지 그들이 내게 주는 정보만큼만
아는 척할 수 있을 뿐
완전히 그들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자신이 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우주는 감히 내가 점으로 남을 수도 없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우주에 관대하지도 않다.
나는 그의 우주에 들어가 점이 되고 싶었다.
그를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의 모든 행동에 동의했었다.
어는 순간 나는 사방이 벽으로 막힌 출구가 없는 곳에
멍하게 혼자 서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그의 우주에 들어갈 수 없었다.
나는 흔들렸고 그 흔들림이
그 사람의 바람결인줄 알았다.
그 사람의 숨결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다시 고요해지기로 했다.
우리는 각자의 평행우주에서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시간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것 같다.
모두를 공유할 수 없는 관계
그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세계
우리는 수많은 평행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스치듯 지나며 서로 제공한 정보가 통할 때
그 명칭을 소울이라 지칭한다.
그 소울이 통할 때 우리는 영혼의 단짝이라 생각하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공통이 정보이다.
그리고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영혼의 단짝은
살다가 어쩌면 한 명 아니 영원히 없을 수도 있다.
앞만 보고 걸어가는 수많은 평행선 중에서
지금 옆에 있는 소중한 영혼의 단짝과 함께
속도를 맞추어 걸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가 나의 우주에 들어와 작은 점으로나마
나와 함께 간다면 말이다.
우리가 서로의 평행우주를 인정한다면
그야말로 소중한 하나의 겹쳐지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겹쳐진다면
나는 기꺼이 나의 작은 조각을 내어주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서로의 우주에 완전히 들어갈 수 없지만,
그 작은 겹침이 우리를 함께 걷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