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사진출처: <캡틴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최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를 보고 왔습니다.
마블-디즈니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제 마블은 지는 석양이구나..' 생각했고 나름 기대를 버리고 갔습니다.
(사실 스파이더맨이 최근 개봉작 중 제일 괜찮았으니까요.. 더 마블스, 와칸다포에버, 토르... 뭐 그렇죠)
영화는 미션을 수행하는 캡틴(구 팔콘)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어느 정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악당들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캡아... 혈청 없이도 꽤 하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캡틴아메리카 1~3까지는 대부분의 초인들이 등장하기에 히어로 영화라는 것을 자각하고 보지만
휴먼의 몸으로 캡틴아메리카의 자리에 서게 된 팔콘의 고군분투기는 투박하지만 인간의 한계에서 본다면
꽤 괜찮습니다.
영화는 1~3편의 재미있는 부분들이 생각날 정도로 뭐랄까 잘 섞어놨습니다.
스티브가 혈청 맞기 전 조국에 헌신하겠다는 의지와 열정도 떠오르고, 위치에 따른 고뇌.
그리고 윈터솔저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캡틴아메리카 2(윈터솔저)가 생각나는 액션 씬,
마지막으로 치밀하고 영악한 빌런은 3편의 악당느낌까지.. 저는 나름 괜찮았네요.
다만 많은 사건들을 한 영화에 담으려다 보니 조금은 템포가 빠르고 마블을 처음시작하는 분들에겐
다소 난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블의 페이즈가 많아져서 예전영화를 봤던 사람들에겐 반가움과 떡밥회수에 대한 즐거움이 있지만
새로운 유입자들에게는 '그래서 이 포인트에서 왜 즐거워하는데?'라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보였네요.
기존의 팬들이 떠나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유입자들이 쉽게 유입되도록 해야 되는데,
그래도 나름 무난하게 입문해도 괜찮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마블이 캡틴아메리카 시리즈는 그래도 평균정도는 재미를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니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평이라 감안하고 보시면 될 듯싶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