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마케팅 학업이 바탕이다 보니 그런가, 아무리 그와 상관없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해도 세상 모든 포장 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라고 변명한다).
아무리 뉴스를 안 본다고, 마트에 안 간다고 말은 해도 -> 그래도 요즘 무슨 일들이 나나 구경은 한다. 그리고새로운것들, 그것이 내가 모르는 것이 눈에 띄면 그게 뭔지찾아보곤 하게 된다.
특히 패키지 쪽은 학창 시절 때에 한 때 열심히 연구해보기도 했던 부분이다.
포장디자인
제품의 알맹이가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받는 이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포장디자인은 어떤 면에서는 알맹이보다 중요할 때도 있다. 포장은 유통, 보관 등의 기능적 역할도 한다. 꼭 기능에 충실하지 않아도 된다면 제한없이 예쁘게 아름답게 마음껏 장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 포장이라는 카테고리는 그렇게 내게 한 때 가슴 설레는 한 분야였다.
그것이 일회성이라는 부분만 빼면.
나의 학업시절 때 까지만도 포장 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이너로서 그것에 대한 폐기에 대한 고민의 의무는 거의 없었다. 그때 즈음 겨우 지속가능한 디자인 (sustainable)이라는 용어가 한창 대두되었지만, 그렇다고 포장재를 다시 쓰도록 디자인하는 사례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 기후위기라는 용어도 쓰이지 않았던 시절.
그때에도 나는 이게 한 번 쓰이고 버려진다는 점 때문에
포장디자인은 그냥 한켠으로 미뤄둔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난 아마 적극적으로 패키지디자인으로 방향을 잡았을 거다.
지금은 뭔가 어줍잖게 지속가능한 포장 방법을 찾기는 하였다만. 이것이 시스템화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음음...
암턴
디자인과 마케팅의 생리를 조금은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빨대를 안 쓰는 내가, 한동안 멸균팩 두유를 장기간 사 먹게 되면서 왜 빨대 없는 패키지가 없는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내가 기업의 마케팅부서 직원이라면 만들 것 같다는 생각도 좀 하면서, 기업에 빨대 없는 두유 제품을 건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