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막내는 자라고 있다
삼일 전 막내가 갑자기 "한국 마트"에 뭐 살 거 없느냐고 물었다. 딱히 뭐 살 게 있는 건 아니라서 없다고 했더니 뭐 살 게 있으면 꼭 자기에게 말을 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봤더니 심부름을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다. 너무너무 신날 것 같다고 하면서.. 뭐라고? 심부름을 한 번 해 보고 싶다규???
그래서 그저께 저녁에는 뭐 살 게 없었는 데도 한국 마트를 갔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사 두어도 별 상관없는 몇 품목을 막내에게 돈을 주면서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심부름"을 다녀오면서 막내는 너무너무 즐거워했다. 그리고는 심부름 값으로 허락받은 허니*터 콘칩을 손에 쥐고서는 "나도 이제 심부름을 했다~ 나도 이제 심부름을 했다~" 노래를 불렀다.
너무 귀엽고 뭐든 지 해 보고 싶어 하는 막둥아~ 사랑한다.
오늘 저녁이다. 또 막내가 한국 마트에 뭐 살 게 없냐고 물어본다. 심부름을 또 하고 싶어서 그러냐고 물어보니 또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번에는 아예 메모지를 가지고 와서 무엇을 사야 하는 지를 적는다. 그리고는 또 심부름값으로 "허니*터 콘칩 하나" ㅎㅎ
심부름값으로 과자 하나 사 먹을 생각이 아니라 단순히 심부름을 하고 싶었던 거였지 막둥아??
결론은 좀 애매해졌다. 한국 마트에 갔더니 사 오라고 "심부름"시킨 품목이 모두 다 팔려서 없었다. 그렇지만 심부름값으로 과자는 하나 챙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를 않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허니*터 콘칩도 없어.."
되게 아쉬워는 했었지만 심부름 값으로 살 수 있었던 과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심부름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으니 심부름값도 챙기지 않은 거였겠지? ㅎㅎ
잘 자라고 있어서 고맙다. 사랑한다. 막내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