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젊은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통계를 보고
이 세상에서 꿈꿀수 있는 최고의 나를 즐기고 싶다.
사람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를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에선 위와 같이 요약하고 있다. 회귀물, 기업물, 초능력물, 게임 판타지, 성좌물 등 무엇이 되건. 그런데 여성들이 읽는 판타지라 할 로맨스 소설에는 저기에 '이 세상의 한계 안에서'라는 조건이 붙는다.
남성향 소설에서 타입별로 여성들이 나오고 주인공이 꿰차는 것과 다르게 여성향 로맨스 소설에선 딱 한 명의 완성된 남자가 올인원 패키지로 나와 여자 주인공의 상대로 되는 차이가 생기는건 그와 같은 관점에서 설명된다.
"로맨스소설은 여성의 ‘사회적인 성공’을 다룬 장르다. 남성들은 이 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결혼은 사적인 일 아닌가? 그걸 어떻게 ‘사회적인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나? 반대로 여성들에게는 와 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로맨스소설을 어리석은 여성들의 낭만적인 꿈이라고 비웃는 경우는 보기 흔하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결혼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1]
판타지라는 소망 충족을 위한 꿈의 영역에서도 꿈 바깥에 놓인 현실의 제약이 강고하다는 것. 흥미로운건 예전 일본 소녀만화에서는 아예 다른 세계로 가는 이계 진입물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깨달은 소녀들이 아예 다른 세계를 꿈꾸고 다른 세계에 가서 자신을 실현해 내려는” 욕구가 쟝르의 세계에 투영된 셈이다.
그런데 이런 욕구를 지닌 소비자들, 아예 다른 세계로 가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세상은 이미 맞춤 상품을 준비해 두었으니, 그게 종교 시장에서 신흥 종교들이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신천지로 개종하는 이들의 이유를 간증문에서 찾아 보면 구원의 확신을 주지 않는 기존 교회에 대한 실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신천지가 배포하는 신화와 말씀 안에서 세계는 새롭게 해석되고, 나의 삶과 연관되어 이해할수 있는 ‘성스러운 이야기’는 신자들이 삶에서 얻고자 하는 근본적 갈망을 충족시켜준다. 그럼으로 종교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어 성장하고 있다. [2]
Reference
[1] 웹 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김휘빈
[2]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 이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