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북으로 읽었던 책 <겨울 일기>를 다시 읽는다. 원서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오클랜드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찾는다는 것은 큰 행운에 가깝다.
책을 읽는 인구가 적어서인지 예산이 적어서인지 그닥 많은 책을 구비하고 있진 않다.
원서로 읽으니 한글로 읽을때만큼 내용이 쏙쏙 들어오진 않지만
역시 폴 오스터라 영어로 읽어도 흡입력이 있다.
겨울일기에는 흉터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인생에 뛰어들어 용기있게 혹은 무모하게 즐긴 댓가로 생기는 흉터들,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우연히 얻게 된 흉터들. 흉터는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한편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또는 그 흉터대신 얻은 무언가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겨울일기, 영어로는 winter journal. 겨울은 어떤 계절인가. 인생에 있어서의 겨울은 어떤 나이인가. 그는 어떤 의미로 겨울을 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