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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Oct 16. 2018

기가 막힌 야경을 보기 전 숙지할 5가지


 낮의 경치도 좋지만, 밤의 경치는 더 좋다. 아마도 야경은 나만의 풍경이란 느낌이 들어서일까. 나만의 풍경이란 말에 어폐가 있단 것쯤은 안다. 내가 보는 야경을 너도 보고 걔도 보고 그도 보고 그녀도 볼 테니까. 하지만 낮과 밤의 그것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 많은 사람이 모두 같은 경치를 보고 있는 게 낮이라면, 밤의 경치는 각자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전부 다른 느낌이다. 도시의 정취를 좀 더 오롯하게 내 것으로 저장하는 묘한 흥분이 더해진 달까?


 심지어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짧은 여행일 시엔, 야경을 보는 스케줄이 그 여행의 클라이막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여행 계획에의 적절한 구성이다. 도착 첫날 야경을 보는 것보단 귀국 전, 다시 말해 여행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극에 달했을 때 가장 높은 곳에서 도시의 야경을 보며 아쉬움을 떨쳐버려야 한다. 그 가슴 뭉클한 감흥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알아둬야 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1. 타워엔 꼭대기만 있는 게 아니다. 

 : 도시의 야경 스팟은 타워의 꼭대기일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람이 미어터지는 엘리베이터에 어찌어찌 올라 드디어 타워 꼭대기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우리 눈에 보이는 건... 탁 트인 야경이 아닌 인산인해의 군중들일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 야경을 찍어야 하는데 카메라 프레임에 잡히는 건 사람 머리뿐이고, 겨우 자리 잡았더니 밤바람에 머리가 휘날려 제대로 사진은 나오지 않고 사진 찍어 달란 부탁이나 연거푸 들어줘야 하는, 그 허탈-난감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타워는 반드시 꼭대기’라는 법칙을 깨야 한다. 의외로 꼭대기의 야경과 그보다 1, 2층 낮은 곳과의 뷰 차이는 크지 않다.


2. 그래. 타워엔 레스토랑도 있다.

야경으로 유명한 타워엔, 번잡한 꼭대기 대신 여유로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경우가 많다. 홋카이도의 하코다테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야마 로프웨이만 해도 그렇다. 필자의 경험상. 세계 3대 야경이라 일컬어지는 하코다테 야경은 이곳의 레스토랑인 ‘아 라 까르떼(A la Carte)’에서 보는 게 최고다. 물론 꼭대기에 마련된 야외전망대에서 보는 야경도 좋긴 하지만 1번 팁에서 언급했듯이 지나치게 번잡하다. 저녁부터 밤까지 물들어가는 야경을 편안히 앉아서 보려면 이곳 레스토랑의 창가 좌석을 확보하자. 음식의 가격대나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뻥 뚫린 창을 통해 보이는 야경사진을 찍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3. 삼각대는 전문가의 장비가 아니다. 장비빨은 필수.

: 어두운 곳에서 찍는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 그건 바로 셔터스피드 때문이다. 보통 자동으로 설정돼 있는 휴대폰 카메라는, 빛의 양이 부족할 경우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늦춰서 빛을 확보한다. 이렇게 야외에서 야경을 찍을 땐 셔터스피드의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고, 그에 따라 조금만 손을 떨어도 흔들린 사진이 나오기 십상이다. 액정으로 봤을 땐 괜찮아 보인다 하더라도 막상 컴퓨터에 옮겨 모니터로 보면 제대로 된 사진을 한 장도 못 건지는 경우가 태반인 게 그 때문이다. 그러니 삼각대를 준비하자. 삼각대는 더 이상 프로의 장비가 아니다. 요즘은 휴대가 용이한 휴대폰용 삼각대도 많다. ‘굳이 오버스럽게 삼각대까지?’라며 거북스러워하지 말고, 일생에 한 번뿐인 최고의 야경사진을 위해서 삼각대 정도는 미리 준비하자. 


4. 검색어보단 해시태그를 적극 활용하자. 

: 같은 장소라 해도 동서남북 구경하는 위치에 따라 경관이 다른 건 당연지사. 누군가에겐 최고의 야경스팟이 다른 누군가에겐 별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야경을 보는 방향, 계절, 날씨, 심지어 그 배경과 잘 어울리는 옷까지.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가야 더욱 만족스러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그걸 위해선 SNS상의 해시태그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포털에서 검색어로 검색을 하면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정보들이 출력되지만, SNS의 해시태그에선 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친절한 선행자들을 이용해 완벽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자.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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