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룩 7화
태어나 처음으로 본 만화 캐릭터가 무엇인지? 나의 대답은 ‘미키마우스’다. 샛노란 꼬마자동차 붕붕과 그보다는 좀 더 누런 피부의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함께 떠오르긴 하지만... 그보다 직관적으로 대답하게 되는 캐릭터가 미키마우스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연배의 사람들이라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그 수많은 캐릭터의 경쟁 속에서 미키마우스를 대답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 캐릭터 상품 때문이다. 미키마우스라고 대답한 사람들 중, 미키마우스가 주인공인 만화의 내용이 생각난다거나 그 만화를 보며 엄청난 감동을 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붉은 바지를 입은 동글동글한 검정색 쥐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 필통, 인형 등의 굿즈(goods)를 먼저 떠올릴 거다. 캐릭터 상품의 힘은 이렇게나 대단하다.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최고봉이 바로 디즈니랜드다. 디즈니를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디즈니 캐릭터가 사시사철 관광객을 반겨주는 곳, 생각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한 액티비티들이 우릴 반겨주는 곳,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디즈니랜드다.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디즈니랜드라서일까. 그곳에 방문해 보는 것은 뭔가 대단한 각오를 하고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은근히 디즈니랜드에 방문해본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디즈니의 본고장인 미국이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내야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대륙에 있단 점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디즈니랜드의 접근성은 생각보다 멀지 않다.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느라 동심에서 조금 멀어진 성인들이 가도 충분히 즐길만한 액티비티 들이 많다. 그리고 굳이 미국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방문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도시, 바로 일본의 도쿄에 디즈니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도쿄 디즈니랜드(Tokyo Disneyland, 東京ディズニーランド)는 도쿄 근교에 있는 치바현 우라야스 시에 위치해 있다. 46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거대한 테마 파크인 도쿄디즈니랜드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건설된 첫 디즈니랜드다.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이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의 매직 킹덤과 똑같은 양식으로 건설됐으며 1983년 4월 15일에 개장하였다.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도쿄 디즈니랜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다양한 ‘패스’상품들이 존재한다. 길게 늘어선 매표소 줄을 서지 않고도 입장할 수 있게 해주는 패스트 트랙 패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1일 입장권 등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니 거의 무조건 적으로 미리 구매를 해두는 편이 좋다.
디즈니랜드에 본격적으로 입장하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개념이 「테마랜드」다. 테마랜드란 각기 다른 테마로 나뉜 일곱 개의 구역을 부르는 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리엘은 인어공주 테마랜드에, 미키마우스는 미키마우스 테마랜드에 있다. 그리고 그 디즈니 만화의 컨셉에 맞춘 어트랙션이나 상점, 음식점 등이 각각 테마랜드에 위치해 있으니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테마랜드 동선을 미리 파악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불꽃놀이 쇼인데, 디즈니 영화를 시작할 때마다 등장하는 바로 그 불꽃놀이를 상상하면 된다. 별빛과도 같은 폭죽이 성 주위를 맴도는 그 장면 말이다. 2D로만 접하던 그 장면의 감동을 3D, 4D로 느껴보기 위해서라도 디즈니랜드는 평생 꼭 한 번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JR마이하마 역에 내려서 사람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곳으로 그냥 따라가면 되는데, 오픈 시간에 은근한 편차가 있다. 기존 오픈 시간은 오전 8시이지만 때에 따라 오전 9시에 오픈하는 날도 있으므로 방문 전 운영 시간을 체크하고 가길 추천한다.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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