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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May 02. 2019

Q. 성수기 항공권은 언제 사야 가장 저렴한가요?

무엇이든 물어보세룩 13화

A. 대체로 2~3개월 전이 가장 저렴합니다.


 ‘가심비’란 단어가 생겼다. 신조어라 부르기엔 연식이 꽤 있는 단어지만 이 단어가 생소할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에 마음 심(心)을 더해 만들어진 단어다. 가성비에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더한 소비란, 한마디로 무작정 싼 가격표에만 치중하지 않는단 얘기다. 가성비에 의한 소비라면 저렴한 가격에 먼저 중점을 두겠지만, 가심비에 따르자면 가격엔 개의치 않고 소비를 할 수 있다. 물론 거기엔 만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단 전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가성비 파와 가심비 파는 늘 다투기 마련이다. 만족에 대한 확신이 어디 있겠냐는 가성비와 싼 게 비지떡인 경우가 많다는 가심비의 경쟁. 그 용호상박의 전투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순간이 바로 여행 준비를 할 때가 아닐까? 비행기 표부터 시작해서 숙소예약, 그리고 각종 경비까지... 현실에서 벗어나 심적 만족을 추구하려는 여행 준비가 실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단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머니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한 첫 관문임엔 분명하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항공권은 어떻게 사야 저렴한 걸까? 저가 항공사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가성비와 가심비파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겠지만 우선 휴전하도록 하고. 양쪽 진영 모두에게 유용한 팁을 고려해봤다.



가격 비교 앱에 100% 의존하지 말 것. 


 각종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항공권 가격 비교를 해주는 어플이 꽤 많다. 그래서 요즘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 각각 들어가기보단, 그 모든 항공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어플에 접속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히 모든 항공권의 비교를 해준다는 사이트나 어플에도 나오지 않는 항공권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A 항공사의 경우 ‘특가’까진 어플에서 출력이 돼도 ‘초특가’와 같은 경우엔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야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그러니 무조건 통합 항공권 예약 어플에만 의존하지 말고 원하는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각각 들어가 보자. 이건 호텔을 예약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호텔 예악 포털 대신 각 호텔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회원전용 패키지 등 의외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격상품이 존재 돼 있으니까. 



저가 항공사 항공권일 경우 수하물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가심비를 따지는 사람들은 보다 쾌적한 비행을 위해 저가 항공사를 쳐다보지도 않지만, 가성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여행객이라면 거의 100%의 확률로 저가 항공사의 문을 두드린다. 마일리지의 적립이나 터뷸런스가 덜한 편안한 비행 대신 가격에의 메리트를 따지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저가 항공사들의 서비스들도 많이 좋아지긴 했으니 그런 선택도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의 초특가 항공권을 구매했을 경우엔 수하물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무게의 캐리어에도 운임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추가되는 금액을 계산해보면 보통 항공권과 별반 차이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걸 명심하자.




항공권은 타이밍. 대체로 성수기 2~3개월 전에 가장 저렴하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면 부지런히 새로 고침을 하는 여행객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한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는 즉시 항공권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력을 갖춘 사람들에겐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 ‘정말로 떠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성수기란 그들로 하여금 확실하게 떠날 수 있는 날로 여겨지는 기간! 당연히 항공권의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고, 시장원리에 따라 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그러니 반대로 생각해보자. 언제 공급이 수요보다 덜 해질까?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성수기의 2~3개월 전이라는 통계가 있다. 물론 땡처리 항공권 같은 경우엔 9개월 전부터 미리 등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9개월 후의 휴가를 대비해 환불 규정이 까다로운 항공권을 미리 사놓을 배짱을 부리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왜 성수기의 2~3개월 전 항공권이 가장 저렴해지는 건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계획했던 휴가가 틀어져서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취소 표가 많아지는 건지, 혹은 함께하기로 했던 연인과 이별하는 커플이 늘어나는 건지.



항공권에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다른 경비를 아낄 방법을 찾자. 


 이런저런 노력을 해봐도 항공권의 최저가격은 정해져 있다. 괜히 더 저렴한 항공권을 기다리다가 오히려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목도하곤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는 일도 많다. 그러니 어느 정도 저렴한 항공권을 확인했다 싶으면 얼른 구매하는 편이 마음의 안정에 훨씬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대신 호텔이나 액티비티 등 다른 경비를 아끼는 방법에 신경을 쓰는 편이 낫다. 항공권이나 호텔의 최저가엔 자연스레 신경을 쓰면서, 여행 시 즐길 액티비티에 대해선 ‘그냥 여행지에 가서 이용하면 되겠지’라는 식의 생각을 가진 여행객들이 여전히 많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즐길 액티비티 같은 경우엔 미리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구매하는 편이 이익이다. 거의 30% 혹은 50% 가까이 할인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여행지에서 힘겹게 구매하는 일 없이 모바일 바우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액티비티를 미리 구매할 수 있으니 저가 항공권 가격에서 아끼고 싶었던 금액 이상의 여행경비도 절감 가능하다. ‘Keep looking’이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인 오렌지색 앱을 무작정 홍보하려는 건 아니고, 정말 그렇다.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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