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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Sep 20. 2017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일일 투어를 해야 하는 이유 3

피렌체를 다시 보다



지난 화에서 요즘 트렌드는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이 합쳐진 일일 투어라고 말씀드렸었죠!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계시더라도, 이 곳에서만큼은 꼭 일일투어에 참가하셔야 합니다. 그곳이 어디냐구요?



르네상스의 발현지, 피렌체!

베네치아 - 밀라노 - 로마를 가기 위해 중간에 위치해 있는 도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지로만 기억되는 도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짧으면 1박, 길게는 2박 정도밖에 머물지 않아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딱 2박만 계획하고 떠났었답니다. 하지만 이 투어를 다녀오고 나니 피렌체가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의 최애 도시가 되어 있었어요. 무슨 투어냐구요? 바로!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


우연한 계기로 듣게 된 투어였지만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감명을 줬고, 다시 피렌체에 찾아가서 5박이나 머무르면서 똑같은 투어를 또 듣기까지... 그렇게까지 매력을 느낀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투어를 듣고 나면, 피렌체가 달라 보인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근처에 굵직한 도시가 많은 피렌체, 많은 여행자들이 스치듯이 피렌체를 지나가고는 하는데요. 투어를 듣고 나면, 왜 피렌체를 두고 르네상스 시대의 발현지라고 말하는 것인지, 르네상스 시대가 생겨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 시대에는 어떤 예술가들이 활동했는지, 예술가들의 창의력은 어디서 나왔는지, 피렌체라는 도시는 그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하나하나 명확해지면서, 이 도시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요.




2.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

사실 저는 르네상스에도 별 관심이 없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디카프리오랑 이름이 똑같구나 정도였으며, 미켈란젤로는 영어로 마이클란젤로래 하며 신기해 했고, 보티첼리는 왠지 디저트 이름 같고... 그랬어요. 피렌체가 얼마나 대단한 도시냐면, 오직 종교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 시대에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흐름을 일어나게 한 곳이더라구요.


르네상스 시대란?

'부활' 또는 '재생'이라는 뜻으로, 14세기-16세기에 일어난 문화운동...
이라는 건 교과서에서 보셨었죠?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기 전,  유럽의 중세는 말 그대로 암흑의 시대였어요. 종교, 사회, 예술, 문화 등등 모든 게 억눌린 사회였어요. 누구든 억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죠.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억압된 종교에서, 제도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일어난 운동! 예술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문학, 심지어 건축까지 온갖 분야에서 개혁과 발전이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그 운동이 시작된 곳이 바로 피렌체!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알게 된 것 외에도 그 시대가 발현되도록 애를 쓴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와 알고 보면 돈을 밝혔다는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인상적이었구요.



3. 진짜 맛있는 커피를 알게 된다.

우피치 미술관 내에 있는 카페테리아는 피렌체 내에서도 꽤 유명해요. 특히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진한 커피 원액에 우유 거품이 살짝 올라간 커피인데, 여기에 설탕 한 봉지를 탁! 털어 넣고, 저어서, 마시면...

입 안이 천국이 됩니다. 가격도 우리나라 돈으로 2천 원 좀 안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요! 우피치 미술관 카페테리아, 꼭 방문해보세요!




우피치 가이드 투어는 겉핥기 식으로 알던 것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제 관심의 분야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여행이 쉼도 맞고, 노는 것도 맞고,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도 맞지만 내가 알던 것들을 다르게 전환시킬 수 있는 여행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투어 전과 투어 후, 피렌체에 대한 애정도가 엄청나게 차이난다는 거.


누군가의 설명을 통해
사랑할 수 있는 도시가 하나 더 생긴다는 거,
진짜 멋진 일이지 않아요?




다음주 수요일에는,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 때 가장 인상깊었던 메디치 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출신을 밝힐 것도 없이 초라했던 가문이었지만,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갖게 된 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를 후원했던 메디치 가! 궁금하시면 다음 주에 뵈어요!




여행에 애정 가득한 에디터들의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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