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계에서 가장 예쁜 카페,
포르토 마제스틱 카페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란세지냐 샌드위치

by 클룩 KLOOK
포르토 거리 (27).jpg

여행 당시의 나는 아무런 준비도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도 그때 그때 결정했다.
마드리드에서 그랬듯, 포르토에서도.



마제스틱 카페

점심시간즈음, 외국인 관광객 분위기를 풍기며 걷고 또 걷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식당 하나! 어쩐지 가게 안팎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간판과 외관을 막 찍고 있었다. 검색해보니 이 곳은 아주아주 유명한,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e)’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열 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그렇다면, 배도 고프니 바로 입장!


마제스틱_카페.jpg
마제스틱_카페_(4).jpg
마제스틱_카페_(13).jpg
마제스틱 카페 (14).jpg

1923년에 처음 문을 열어 곧 100년이 되어가는 오랜 카페.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할 때 영감을 얻은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내부 감상도 잠시, 점심시간인지라 사람들이 점점 밀려들어왔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세계 각국의 사람을 다 구경할 수 있었지만, 그대로 서 있을 수는 없었다. 인테리어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서비스를 보여준 밝고 친절한 종업원들이 밖이 보이는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마제스틱_카페_(3).jpg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좋았지만 그만큼 남들이 찍는 사진 속에 출연하기에도 좋았던 자리. 카페 외관을 찍어간 사진 속에 내 모습도 남아 있겠지.


마제스틱_카페_(10).jpg

음료를 먼저 주문해보았다. 파인애플 맛 환타 같은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름조차 잊어버렸을 정도로 음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프란세지냐

마제스틱_카페_(7).jpg
마제스틱_카페_(17).jpg
마제스틱_카페_(1).jpg

내 관심사는 오로지 이 메뉴였다. 포르투갈, 특히 포르토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전통 샌드위치, 프란세지냐(francesinha). 칼로리를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비주얼... 일명 '내장파괴샌드위치'라고도 불린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다. 빵 사이에 고기와 햄 등을 끼워 치즈로 감싸 익히고, 소스를 얹었다. 딱 봐도 고칼로리 폭탄이지만 예로부터 칼로리와 맛은 비례한다고 했다.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쫀쫀한 고기와 부드러운 빵, 치즈의 강렬한 느끼함과 짭쪼름함, 그리고 모든 재료를 포용하는 부드러운 소스..


마제스틱_카페_(15).jpg

순식간에 비운 후 가격 확인의 시간.. 사실 비싼 편이었다. 저렴한 물가가 자랑인 스페인&포르투갈에서 손에 꼽힐만큼 가격이 나갔던 단품 음식.




뒤뜰의 정원

마제스틱_카페_(2).jpg

매장의 뒤쪽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분위기에 취해 즐겁기는 했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프란세지냐보다는 가벼운 음료를 주문해 정원이 보이는 자리에 앉은 다음 오래 오래 사색에 잠겼으면 좋겠다 싶었다.


마제스틱_카페_(16).jpg



여행에 애정 가득한 에디터들의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연재하는 글입니다.
매주 화요일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보러 오세요.
편하게 보시려면 '구독하기'를 꾸욱.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