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리는 강선생 Mar 01. 2023

7년 만에 여고로 온 남교사의 첫 수업

안녕하세요 지리는 강선생입니다! (Feat. S.W.O.T 분석)

1. 안녕하세요 지리는 강선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춘천여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강이석입니다. 교직 경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새 학년에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때는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듭니다. 그리고 특별히 올해는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오늘 처음 여러분들을 만나지만 여러분들은 저를 아마 알고 있을 거예요. 유튜브 '지리는 강선생'으로 말이죠.

아직 지리는 강선생 구독 안 한사람? 칭찬해! ㅋㅋ


2월에 제가 여기 춘여고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인스타에 알리고 난 이후에 많은 춘여고 학생들에게 많은 팔로우와 dm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학년과 3학년 담임 중 고민이 되어서 올린 '몇 학년 담임을 할까요?' 설문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3학년 담임이 확정되고, 3학년 5반 담이 된 이후에 또다시 많은 학생들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타고난 관종으로서 이런 관심이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본분은 유튜버가 아니라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교사 강이석을 기존부터 알고 저에게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저를 '나름 재미있게 잘 가르치는 교사',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수업하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겠지만, 저를 휴대폰 앱으로 처음 본 학생들은 저를 '쉬는 시간에 뛰어가서 만두 먹는 이상한 선생님'으로 알고 있을 테니까요.

타고난 관종 ㅋㅋ 1학년들 미안 ㅠㅠ


이런 걱정은 사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수업하고, 적극적으로 상담하는' 저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처음 저를 접하는 여기 이곳에 있는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첫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고3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시작부터 불안하면 안 되니까요. 아무튼 결론은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여고와 남고


여고에 처음 근무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남고에서 6년이나 있었지만, 그전에는 여고에 근무했습니다. 벌써 7년 전이네요. 여고란 곳을 처음 가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을 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지금보다 교직 경험도 훨씬 적었을 때고 여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수업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또 제가 그때 학생부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여학생들을 훈계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부딪치면서 하나둘씩 경험하다 보니 여고에서 근무하는 매력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리액션이 정말 좋았고, 물론 다양한 성격의 학생들이 있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학생들 덕분에 금세 여고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많이 가까워졌고, 청소년 축제에 학생들과 함께 나가서 춤도 췄습니다. 심지어는 학생들과 함께 로비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는 버스킹도 했습니다.

여고에서 버스킹하면 생기는 일


그렇게 여고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남고에 처음 갔을 때,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요. 일단 남학생들의 반응은 여고생들의 반응에 비해 아예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교실은 먼지와 땀냄새, 그리고 담배냄새가 뒤엉켜져 있고, 욕설과 패드립이 난무하고 가끔씩 익룡과 원숭이 중간쯤의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집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남고가 싫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도 남고를 나왔고, 여고와 극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무려 43명의 건장한 남고생들이 가득 차있던 2학년 2반 교실


남고에서도 역시 금세 적응했고, 무려 6년 동안이나 춘천고등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수백 명 이상의 학생들을 수업에서 만났고, 6개 반의 담임을 했습니다. 3번이나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불렀고, 작년에는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조회수와 구독자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6년간의 남고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금 여기 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5반 담임으로 와있습니다.



3. 0.86%의 확률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 하나 할게요. 여러분과 제가 만나게 될 확률이 어느 정도 일거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제가 춘고에서 옮길 수 있는 학교는 여기 춘여고를 포함해서 총 4곳이었습니다. 여기서 일단 1/4이고요. 제가 갈 수 있는 학년은 1학년, 2학년, 3학년 총 3곳이니까 다시 1/3. 거기다가 3학년에는 총 10개 반이 있으니까 1/10. 그럼 4X3X10을 하면 120이 나옵니다. 1/120이라는 거죠. 여러분들과 제가 만나게 될 확률은 0.85%, 1%도 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평생 단 한 번뿐인 고3 1년의 담임을 제가 맡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만나서 반갑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교사이고 담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86%의 순간들


저는 고3 담임을 3년 만에 맡게 되었습니다. 2년의 공백이 있는 것이죠. 고3 입시는 해마다 많이 바뀌어서 1년만 쉬어도 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찾아보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또 가장 중요한 고3 수험생인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 상담하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요. 다행히 올해 제가 맡은 업무가 고3 입시 프로그램 담당입니다. 입시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싶어서 직접 지원했습니다.


2020년 고3 담임을 했을 때 입시 결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겠지만요. 중복 합격자 포함해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을 다수 합격했고,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교대와 사범대도 많이 합격했습니다. 그 외에도 강원대, 한림대 등 지역에 있는 대학교를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많이 합격했고, 동아방송예술대와 여주대같이 예체능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목표를 이뤘습니다.



4. 지리는 강선생의 S.W.O.T 분석


일단 저의 세계지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우리 반에 7명밖에 없으니까 교과 교사로서의 강이석이 아니라 입시 지도와 상담을 하는 고3 담임으로서 강이석의 SWOT을 셀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SWOT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h(기회), Threat(위협)의 약자로 주로 경영학 분야에서 기업 분석을 할 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원래 S와 T는 내부환경이고 O와 T는 외부환경으로 구분하는데 여기서는 저와 여러분으로 구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영학 분야에서 기업 분석할 때 자주 사용하는 S.W.O.T 분석


우선 S, 강점입니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범대학교에 입학해서 교사가 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학을 다니거나 지원했고, 역시 다양한 학과를 다니고 경험하고 또 직접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교사로서 한길만 계속 파온 선생님들을 리스펙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교사가 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저 같은 교사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으로 공대로 입학했고, 금세 그만두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습니다. 거기서는 경제학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디자인 입시를 준비하다가 아버지의 강한 반대로 사범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사범대를 다니면서는 당시 있었던 거의 모든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러면서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다 실패하고 취업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러다 서울 강남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약 10년 간의 스토리를 다섯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세부적인 내용은 해주도록 할게요.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대학과 학과의 입시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봤다는 것은 여러분들의 다양한 진로를 상담하거나 조언할 때 강점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절.대.로. '옛날에 내가 해봤으니까 안다'는 식의 라떼 상담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시 제가 상담할 때 조금이라도 라떼 냄새가 난다면 얘기해 주세요. 진짜로요! 그 외의 강점으로는 논문, 에세이, 수험서 등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고, 공중파, 신문사, 대학교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점도 직간접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로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다!


그다음 W. 약점은 강점과 연결됩니다. 그런 다양한 경험들과 다양한 활동들이 교사의 본분을 흩트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 언급했듯이 당연히 저의 본분은 교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도 당연히 고3 담임의 역할, 그리고 학생인 여러분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의 총량에는 한계가 있고 분산되다 보면 어느 정도의 결핍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자 저는 새로운 학교와 업무에 완벽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예를 들어 원고 마감이나 이미 잡혀있는 특강을 제외하고는 고3 담임과 수업과 관련 없는 일은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영상 편집이라든지 새로운 책 원고 쓰기와 같은 일입니다. 물론 제가 3학년 담임과 수업을 제외하고 2학년 사회문제탐구 수업도 맡고 있으니 그 수업은 열심히 준비해야죠 당연히!


그 외에도 저는 생각보다 공감을 잘 못합니다. 전형적인 엔팁, ENTP입니다. 특히 모든 항목이 100에 가깝습니다. 극단에 놓여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F(공감)이 거의 없는 교사로서는 정말 찾기 힘든 유형의 교사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러분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미리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나름대로 학습된 공감, 하지만 매우 진심인 그런 공감을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O는 여러분들의 기회입니다. 바로 어느 정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보통의 선생님들에 비해서 허용적인 편입니다. 그것은 일단 제가 누군가에게 제약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일종의 황금률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꽤 교직생활을 하다 보니 학생들을 향한 과도한 제약이 때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연히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이나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허용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지각이나 결석은 특히 미인정 지각이나 결석은 입시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니까 정말 주의하여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겠죠? 음.. 복장이나 머리, 화장 같은 것은 제가 너무 오랫동안 남고에 있어서 감을 좀 잃은 경향이 있지만 학생부에서 정한 기준대로 지도하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다 기본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자유냐? 궁금하시겠네요. 저는 물론 원칙과 기본은 지키되, 그 중간중간의 틈, 디테일에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은, 특히 교사는 책임에 민감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이 지게 될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합니다. 학생들과의 불필요한 연락이나 접촉을 피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학생들에게 허용적이지 못하는 교사의 입장은 아마도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면 어떡하지?'같은 걱정에서부터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도하고, 또 그만큼의 허용된 자유를 주겠습니다. 제가 항상 마음에 새기고 또 언급하는 말입니다. '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있고, 학교가 있어야 교사인 내가 있다.'

학생이 있어야 교사인 내가 있다!


마지막으로 T, 여러분의 위협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건 모범생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편애하는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정말 싫어합니다. 그게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절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편애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교사인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저는 학생을 편애합니다. 저는 선생님들에게 관심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편애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보면 어떤 선생님에게도 사랑받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저도 물론 좋아하고 가르치거나 대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 우울하거나 말이 적거나 없고, 공부를 잘하지 못 하거나 친구가 없거나 적고, 혹은 선생님들이 싫어할만한 행동들, 남고로 예를 들면 술이나 담배를 하는 그런 학생들을 선생님들을 싫어합니다. 적어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죠.

학생 편애하는 나쁜 선생!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착하고 모범생이고 선생님들 말을 잘 듣는 학생들은 저에게 '왜 칭찬을 다른 선생님들처럼 칭찬을 안 해주지?'라고 너무 섭섭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아 내가 너무 잘하고 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모범생 학생들을 절대로 절대로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게 아닙니다. 어디까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유튜브를 몇 번 본 학생들이라면 아실만한 학생이 있죠. 지리는 강선생의 슈퍼스타 '주호연' 그 학생이 바로 제가 관심을 가장 많이 준 학생입니다. 호연이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결과는 어땠을 까죠? 1학년 때 조용하게 아싸로 지내던 호연이는 2학년 때 춘고의 슈퍼스타 핵인싸로 등극했습니다. 뭐 저의 영향만 받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1년 동안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겠죠.

졸업식날 선배님들 앞에서 삐딱하게 부르는 후배



5. 선배님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이렇게 간단하게 저의 SWOT으로 소개를 해봤습니다. 아마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면 제 수업을 듣는 학생을 제외하고 저를 다시 보게 될 날은 다음 주 월요일 담임 시간이 되겠네요. 아까 말했듯이 담임을 맡은 학생들에 제 수업을 듣지 않는 상황이 이번이 처음에는 좀 낯설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춘여고는 4시 반 땡 하면 바로 통학버스로 달려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종례시간도 없겠죠. 여러분들을 만날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담임으로서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쉬는 시간도 이동 수업으로 3학년 5반 교실에 많이 없겠지만, 점심시간에도 종종 들러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그래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담임시간과 창체시간에 상담 시간을 가져볼게요. 오늘 나눠준 자기소개 종이는 내일까지 저에게 제출해 주세요. 상담은 번호 순서대로 할 예정인데 혹시 먼저 상담을 받고 싶은 학생 있으면 지금 말해주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선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저보다 춘여고에 2년 먼저 왔으니까 저보다 학교 선배입니다. 모르는 것 있으면 많이 물어보고 그럴테니 선배로서 너그럽게 잘 알려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튜브, 인스타, 카톡으로 연락하고 댓글 다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렇다고 혹시 자신이 인스타나 유튜브 하지 않는다고 일부러 시작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E는 E대로 I는 I대로 제가 적절하게 잘 지내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누어준 종이 마지막 칸은 꼭 채워주세요. 그럼 오늘 개학 첫날 나머지 수업 잘 듣고 내일 아침 조회시간에 봅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테슬라, 다음 차도 너로 정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