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 가족, 함께 걷는 길
10장.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 가족, 함께 걷는 길
“엄마 때문에 못 살겠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요양원 면회실, 언성이 높아지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진 딸과 어머니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가족이기에 더욱 깊어지는 갈등, 요양보호사는 이러한 갈등 상황을 어떻게 중재해야 할까?
가족 갈등, 이해와 소통으로 풀어가기
* 갈등의 원인 파악: 갈등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갈등 해결의 첫걸음이다. 어르신의 질병으로 인한 변화, 돌봄 부담, 경제적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감정 다스리기: 갈등 상황에서는 감정이 격해지기 쉽다. 잠시 숨을 고르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 대화를 시작한다.
* 경청과 공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보인다. “네 말도 맞아.”, “네 마음 이해해.” 등의 말로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해준다.
* 나 전달법: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말은 삼간다. “나는 ~라고 생각해.”, “나는 ~해서 속상했어."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 해결책 모색: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 타협과 양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다.
* 전문가 도움: 필요한 경우 가족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요양보호사의 갈등 중재 실무
*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적인 대립을 완화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대화 촉진: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화를 촉진한다.
* 정보 제공: 치매, 노환 등 어르신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가족들이 어르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 돌봄 부담 경감 방안 제시: 요양 서비스, 주간 보호 프로그램 등 돌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 전문가 연계: 필요한 경우 가족 상담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에게 연계한다.
가족 갈등 해결 예시: 엄마의 잔소리
* 갈등 상황: 딸은 엄마의 잦은 잔소리에 지쳐있다. 엄마는 딸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 요양보호사의 중재: 요양보호사는 딸에게 엄마의 잔소리는 걱정과 관심의 표현이며, 엄마에게는 딸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딸에게는 엄마의 잔소리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말을 해주도록 조언한다. 엄마에게는 딸에게 잔소리하는 대신, 칭찬과 격려를 해주도록 유도한다.
가족 간의 갈등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요양보호사는 갈등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중재하여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