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작은 정원에 피어난 겨울꽃 이야기』
서로 다른 모양새를 뽐내는 다육식물들 사이로 붉은 꽃 한 송이가 눈부시게 피어났다.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피어난 이 꽃은, 마치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작은 화분 속 다육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동그란 잎을 가진 아이도, 길쭉한 잎을 뽐내는 아이도 있다. 푸른빛, 보라빛을 띠는 아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정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사이로 붉은 꽃잎을 펼친 선인장 꽃은 마치 작은 불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 작은 정원은 우리의 일상과 닮아있다. 때론 시들고, 때론 아프지만, 결국 자신만의 시간에 맞춰 꽃을 피워내는 다육이들처럼, 우리도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매일 물을 주고 정성껏 돌보는 시간이 쌓여 갈 때마다, 식물들은 조용히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인내와 기다림의 미학을.
추운 겨울, 붉은 꽃잎을 활짝 펼친 이 작은 꽃을 보며 생각한다. 우리의 삶도 이처럼 예기치 못한 순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꽃은 누군가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작은 화분 속 정원이 전해주는 이 특별한 메시지를, 오늘도 소중히 간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