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둔 문장들

에세이 김석용

by 화려한명사김석용

출근길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둔 문장들
글 / 김석용

1.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불안한 세상 한복판에서,
나는 매일 새로 피어나는 햇살을 입는다.
어제의 무게는 잠시 내려놓고,
아무 일 없는 듯 살아 있는 숨을 조용히 안아본다.

2.
“누군가의 친절이 내 하루를 바꾼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잠시 마주친 눈빛 속에 작은 미소가 피어난다.
낯선 얼굴의 온기가 손끝에 닿을 때,
하루의 첫 노래가 내 마음에 번진다.

3.
“기다림이란, 결국 나를 다듬는 시간이다.”
신호등 앞에 멈춰 선 나,
초조함도, 조급함도 천천히 내려놓는다.
멈춤 속에 숨어 있는 성장의 온기를
내 안에 조용히 길러낸다.

4.
“모든 순간이 지나가고, 남는 것은 결국 마음뿐이다.”
창밖 풍경은 흘러가고
나의 하루도 어딘가로 밀려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워가지 못하는
깊은 마음 하나, 조용히 가슴에 남긴다.

5.
“작은 기쁨이 쌓여 큰 하루가 된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차창을 두드리는 이른 햇살,
익숙한 골목을 지나는 바람 한 줄기.
소소한 순간들이 포개어
나만의 하루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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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나는 음악 대신
문장 몇 줄을 가슴에 담아 걷는다.
세상은 아직 조용히 다정하고,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숨결로 머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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