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범준 Dec 01. 2017

개인 취향 일본 유튜버 채널 4개

하지메, PDR, 마호토, 파오파오채널


1. 하지메사쵸 

https://www.youtube.com/user/0214mex

일본 유튜브는 하지메로 입문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사이코패스 도미네이터 리뷰에서 입문. 필자의 취향이 참신한 기획에서 생각지 못한 게 있을 때 빵 터지는 것들인데, 그런 부분에서 하지메가 특유의 정신 나간 매력이 있다. 원래는 개인 채널이라기보다는 여럿이서 만드는 하지메 컴퍼니의 채널이라고는 하는데 옛날이야기인 것 같고, 편의점에서 알바하던 당시 상품 소개하던 채널에서 점차 몰카(돗키리)라던가 물건 막 쓰는 UUUM스러운 유튜버로 성장. 사실 UUUM이라는게 좋은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지만, 이쪽 소속 유튜버가 욕먹는 점이, 상품 소개, 돈 막 쓰는 영상, 물건 낭비, 몰카, 데스소스 등 지나치게 뻔한 컨텐츠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하지메는 물건낭비류가 많은데, 예를 들어 그 유명한 니베아 크림으로 목욕해본 영상.. 사실 이런 게 하지메스럽다고는 할 수 있으나, 소중한 물건을 함부로 썼다던가 환경오염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이슈로 굉장히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안티가 많은 것 같은데, 심지어는 바람피운 사건도 있어서 자중한 기간도 있었고.. 

물론 하지메는 히카킨이나 세이킨에 비하면 그나마 참신한 편인데, 굉장히 도전적인 주제에 대해 본인을 궁지에 몰아넣는 챌린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1년간 과자와 음료수를 스스로 금지하겠다는 챌린지를 하기도 했는데, 별거 아니지만 굉장히 도전적인 자세가 느껴져서 이런 게 하지메구나하는 것들. 한편에서는 그런 맥락에서, 하지메사쵸가 자주 언급하는 "하고 싶은 것을 한다"라는 말은 굉장히 역설이면서도 그것이 양립하기 때문에 일본 유튜버 1위가 아닐까 싶다. 아 물론 그런 거 없고 단순히 잘 생겨서일지도 모르지만.


2. PDR상

https://www.youtube.com/user/PDRKabushikigaisha

사실 처음에 PDR상 볼 때는 특유의 오프닝이나, 피 토하고 총 쏘는 것들이 좀 적응이 안되곤 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PDR 나름의 다크한 재미가 있어서 빠져드는 채널이다.. 동영상에 대본이 있어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구조이며, 본질적으로는 PDR이야말로 정말 동영상 제작 그 자체에 집중하는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싶다. 이게 별거 아닌데 다른 일본 주류 유튜버들과 대조되는 이유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UUUM 소속의 유튜버들이 워낙 뻔한 내용으로 시청자를 유도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가 하면, 다들 10대들을 시청자로 데려와서 일단 주류가 되는데 혈한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 본질적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이 대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조회수가 안 나오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조회수는 잘 나오는 것을 하는 크리에이터로 나누어 보면 명확하게 보인다. 그런 맥락에서 PDR상은 상업성에 집중하는 일부 UUUM 소속 유튜버들을 디스하는 영상이 굉장히 많다. 아니, 요즘은 그런 거밖에 없다.. 몇 가지 큰 사건이 있었는데, 그중 유명한 사건은 카리스마 브라더스의 영어 수업 동영상을 디스하는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xUe5DLlcAAM)


3. 와타나베 마호토

https://www.youtube.com/channel/UC4Au2QrbfaSjHPSdk5tUBeg


이분 소속사는 UUUM이 아니고 Genesis One이라고 한다. 하지메나 PDR과도 친하고 마당발로 보인다. 동영상이 아주 재밌는 건 아닌데, 기획력이 참신한 것들이 많다. 유튜버들이 업로드할 동영상의 제목을 맞추는 선수권이라던가, 전에 자주 하던 시청자 낚는 라이브 영상이라던가. 사실 동영상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캐릭터성이 더 매력이 있는 유튜버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마호토는 유튜버로서만이 아니라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는데, 어쩌면 연예인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요즘따라 마호토가 대인배라고 느껴진 게, 2017년 안에 채널 구독자 100만 명 안 되면 유튜브 은퇴하겠다는 megwin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예전부터 동경해온 사람이었다며 잠깐 유튜브 쉬고 megwin 채널에 등장하겠다고 선언, megwin은 마호토 버프로 순식간에 100만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초코렛스모커즈 사건도 있었다고 하던가.. 한편으로는 예전부터 운영하던 와타나베 마호토라는 채널을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등, 멀쩡하게 생겼는데 하는 행동이 은근히 이상한 게 많다..


4. 파오파오채널 

https://www.youtube.com/user/bunkei1113

최근에 빠진 채널. 아즈키와 분케이의 유닛. 우선 배경 자체가 미즈타마리본드와 관계가 있다. 아즈키와 분케이는 원래 니코동에서 춤춰보았다에서 활동하는 댄서(오도리테)인데, 미즈타마리본드라는 채널(토미&칸타)에서 분케이가 칸타의 닮은꼴로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된다. 한창 코이댄스라는 일본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춤이 있었는데, 이걸 토미, 칸타, 아즈키, 분케이 4명이서 추는 춤 영상도 유명하며, 실제로 필자가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도 "뭐지 형제인가?"싶을 정도였고, 나중에 돼서 그냥 닮은꼴이라는 걸 알고 아 그렇구나..했었다. 물론 처음 볼 때가 이렇고, 계속 보다 보면 얼굴이 구별되긴 한다. 분케이는 여전히 칸타 닮은꼴 기믹을 통해 UUUM 소속사에 침입해본다거나 아이폰X 잠금해제되는지 등등 가끔씩 미즈타마리본드 채널에도 등장하는 중. 

그러다가 유튜브라는 새로운 기회를 보기 시작했는지, 아즈키와 분케이의 파오파오채널이 유튜버로 활동하며 동영상 투고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춤만 출 줄 알고 미즈타마리본드라는 빽으로 뜬 사람들인가 했는데, 나름 이분들이 재밌게 말 잘하는 게 보통이 아니었다.. 또한 이들이 추구하는 것이 파오파오채널에서만 할 수 있는 컨텐츠이고, 그래서인지 뻔한 컨텐츠를 멀리하는 참신한 컨텐츠가 많다. 아무래도 이 채널의 대표작은 역재생 챌린지. 한편으로는 이 채널 특유의 매력이 남녀 콤비라는 건데, 처음에는 이분들 사귀는 건가? 형제인가? 싶었는데 그냥 진짜 남남이라는 걸 알고 헤에..이라고 느끼기도 했다. 동영상 덧글이라던가 질문 코너도 보면 왜 안 사귀는 거냐 하는 질문이 많고, 서로가 이성 취향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기대되긴 한다..ㅋㅋ 암튼 채널 자체가 비교적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즈타마리본드라는 좋은 시작점을 얻은 것과, 나름의 참신한 컨텐츠로 앞으로도 기대되는 곳이다. 아쉽게도 유튜버가 본업이 아니라서 주 3회쯤 투고를 하는 정도이긴 한데, 최근에는 UUUM에 소속된 변화도 있어서 지속적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채널이다.

작가의 이전글 자기소개 및 연구계획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