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가 너무 100-17

#책과강연#백백글쓰기#14기#영양제

by 향기로운 민정

나이가 먹으면서 여기저기 삐거덕 거리는 것 같다. 갱년기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제일 먼저 찾아온다는 노화현상이 눈이라고 한다. 나이 먹어도 안경 없이 책을 볼 수 있도록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싶다. 만보 정도 걸으면 무릎이 삐거덕 거리는 것 같아서 골다공증도 걱정이 된다. 이만큼 살아왔으면 몸 어디쯤 염증이 생길지도 모르니 면역력도 무심하게 지나칠 수 없을 것 같고 ‥. 늙어 가는 것을 못 받아들여서 몸부림치는 것은 아니다.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음식만으로 채워질 수 있는 영양분이라면 참 좋으련만 ‥. 중년이 되면서부터 음식은 음식대로 먹어도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영양제만 먹어도 배부를 양, 시중에 시판되는 수많은 회사와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들. TV 채널만 돌려도 효능이 비슷한 영양제가 수두룩 하다. 선택 장애를 부른다. 의사의 의견을 참조하면 함께 먹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화학반응이 없다고 해도 흡수력도 문제다. 정보의 바다라고 하던가?!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해지고 선택은 늪으로 빠져든다. 약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천연 재료를 찾아야 하고 매일 먹어야 하니까 방부제 함량이 제로에 가까운 것을 찾아야 한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에세이 속의 주인공이 생각난다.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된 남자 주인공과 무용선생님의 사랑 이야기.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재회해서 하루에 3번을 한 손 가득한 양을 먹어야 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애틋한 보살핌으로 십여 년을 살다가 갔다. 1년 후에 화장하려고 무덤 속 관을 열었을 때 시신이 그대로 있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30여 년이 지났어도 생생하다.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애틋하여 생긴 신비를 내 가슴에 담아둔 사랑 이야기. 지금 새롭게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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