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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Jul 23. 2024

걱정으로 무너진 건물주

성공을 재정의하다

서면, 남포동, 하단의 으리으리한 빌딩을 볼 때면 과연 이곳의 주인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직영 매장 전담을 하면서 나는 그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부산의 중심지인 곳에 직영 매장을 내게 되었다.

40평 기준 월세 700만 원이라는 높은 투자비로 인해 일반 자영업자가 들어가기 힘든 곳은 

직영 매장으로 들어간다. 

본사 차원에서는 중심 상가에 입점한 브랜드라는 홍보 효과와 함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의 건물주는 부산의 중소 건설 업체 여자 대표였다. 

그녀는 40년간 부산에서 오피스텔 건설로 꽤나 큰돈을 번 유명한 인물이었다. 

젊은 시절, 하루 3시간도 안 자며 건설의 설계, 공정, 분양까지 모든 것을 다 관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40이 넘어가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모든 공정을 다 관리하다 보니 전화기는 끊임없이 울려댔고, 

서류와 현장 업무를 챙기다 보니 어느 날 머릿속에 삐~~ 하는 소리가 울렸다고 한다.

그 후로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도 할 수 없어 서울대, 강남 세브란스 등 국내의 유명한 뇌 의사를 만나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5년간 대표에서 사임하고 남편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집에서 누워만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이름만 대표고 현업에서 물러나 임대 계약만 주로 전담한다고 했다.

그녀는 사업을 할 때 걱정을 다스리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말했다.

잠을 잘 때 전화기를 켜두고 새벽 2시에 전화가 울리면 일어나 통화를 하며 업무를 했다고 한다.

 24시간 일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대가는 컸다. 좋은 옷과 차, 그리고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녀는 알 수 없는 두통으로 비행기도, 차도 1시간 이상 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물질적으로는 큰 부자 중 한 명이었지만,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 크록은 말했다. "사업가에게 있어 걱정을 다스리고 휴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사업을 하는 건설 업체 여 대표뿐 아니라 일개 회사의 직원인 나에게도 걱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히 크다. 업무 스트레스, 승진에 대한 압박 등 40이 넘어가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로 인해 비만, 공황 장애, 암, 허리 통증 등으로 고통받는 동료 선배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나의 팀장은 10년 가까이 팀원부터 함께 회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가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불면증에 걸려 수면제를 먹는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랬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전자 담배를 입에 문다.

40이 넘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다. 일시적인 성공은 지나간 물결이다.

 지나간 물결을 위해 지나친 걱정과 과로는 우리의 생을 단축시킨다. 

지금껏 열정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건설 업체 여자 대표는 낮에 햄버거로 식사를 때우고 잠들 밤에도 전화를 받을 만큼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어떤가?

열정은 쓰레기통에 넣고 조금 더 차가워지자. 

40부터는 내 안에 피어나는 걱정에 압도되지 않고 공포스러운 상황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다음 편에 공포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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