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용구름같다고 한다.생일 기념으로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이가 갖고 싶은 생일 선물은 두 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포켓몬 피규어란다.
또 한 번의 생일 선물로 포켓몬 피규어도 사고 책도 사주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우선 피규어는 갖고 싶어 하는 것 열개 중에 다섯 개만 사기로 했다. 책은 역시나 흔한남매 시리즈로 두 권을 골랐다.
별인가 달인가 점인가내가 아이와 물총으로 좀비를 해치우는 무려 이천 원짜리 게임을 하는 동안 신랑은 다시 달려가 아까 찜해두었던 피규어를 다섯 개 구입하고 몰래 들고 왔다.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신랑이 아이와 좀비게임을 하는 동안 나도 달려가 예전에 아이가 사고 싶다던 포켓몬카드 앨범을 조용히 사두었다. 아이 몰래 선물을 사느라 든 선물값에 좀비물총게임비 육천 원까지 하면 꽤 많은 금액을 아이의 산타를 위해 지출하는 셈이다.
아이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지만 포켓몬 피규어에 포켓몬카드 앨범이면 내일 아침 환하게 웃는 아이를 보기에 충분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