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오늘의 하늘
2022.12.25.일요일
산타 할아버지께
by
덩이
Dec 25. 2022
산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어제오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 아이도 덕분에 포켓몬 피규어와 포켓몬 카드 정리 앨범을 선물로 받고 무척 기뻐했어요.
저희 가족은 오늘 점심으로 한 접시에 이천이백 원 하는 회전 초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세 식구가 서른 일곱 접시를 먹었는데 사실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은 거랍니다. 12월 이벤트로 30 접시 이상은 10프로 할인이라니 성공이지요.
점심 식사 후 오리 가족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인공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소화를 조금 시킨 뒤엔 제주도처럼 인테리어를 한 예쁜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와 오레오 조각케이크를 후식으로 먹었구요.
해를 향해 휜 건가
태양 아래 김이 모락모락난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 같이 포켓몬 카드를 앨범에 정리했어요. 앨범 포켓에 아이가 가지고 있던 카드가 아주 딱 알맞게 들어가는 걸 보고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딱 맞게 주셨다고 신기해했어요
.
가로등은 늘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다리 한 조각
햇님 구슬
오늘에서야 아이가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사실은 포켓몬카드가 갖고 싶었다고. 카드정리를 하면서 아이는 그래도 이것도 좋다고 했어요.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
조금 슬픈 소식이 있어요.
아이가 엄마아빠가 산타할아버지 대신 전화로 선물을 주문한 거 같다고 살짝 의심을 하더라고요. 반신반의하는 아이를 보니 내년부터는 굳이 애쓰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올해까지 아이를 위해 매년 애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원할게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저희는 평생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잊지 않을 거예요.
다시 산타할아버지를 찾게 될 날이 또 올 거예요.
이제부터 휴가시네요.
내년을 위해 푹 쉬세요! 루돌프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에서 덩이 드림-
keyword
산타할아버지
편지
감사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덩이
직업
주부
뭔가 *반짝*할 때 글을 씁니다.
팔로워
39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2022.12.24.토요일
2022.12.26.월요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