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하늘비가 많이 내린다.
몸이 무겁다. 늘 무거웠지만.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 잔 이유도 있겠지. 그런데 자꾸 재채기가 나고 귀가 간질간질한 게 감기가 올 거 같다.
같이있어서 외롭지 않지?코로나시대 이전엔 감기인 거 같으니 쉬자 란 간단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겠지만 코로나 시대엔
혹시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코로나를 겪었을 때는 시작이 달랐다.
서서히 온다기보다 갑자기 시작되었고 급격하게 아팠다.
지금은 감기가 맞는 거 같다.
아이랑 요괴워치 놀이도 해주었고 저녁을 시켜 먹자는 신랑에게 뚝딱뚝딱 뚝딱... 귀리보리밥에 아욱된장국에 훈제오리채소볶음, 다시마쌈과 샐러드로 한상차림의 저녁밥상을 차려주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오늘 저녁 밥상에서 새 샹그리아를 열었다.
맑고 달콤한 음료의 위로가 필요하다. 방울토마토와 견과류를 듬뿍 올리고 발사믹소스를 잔뜩 뿌린 샐러드를 우적우적 먹었다.
내일은 병원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