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토요일

사랑스러운 수다쟁이

우리 부부는 대화가 많은 편이다.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재미있는 남편과 공감 잘하고 리액션 잘하는 나의 조화로움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갈 때 대화를 나누기 참 좋다. 그때 나누는 이야기의 주제는 매우 다양하고 서로에 대한 집중력도 최고다.

오늘같이 명절 때나 여행 갈 때 차 안에서 우리들의 대화는 더욱 깊어진다.

파란하늘과 까까머리

안녕! 찐빵들아

최근에 재미있었던 일이나 옛날이야기를 하고 정치 이야기나 역사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아이가 잠들어 있을 때면 아이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가 깨면 셋이 퀴즈 맞추기를 한다. 아이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아빠를 많이 닮았다.

앗!

아이가 겨울방학 전에 동그란 겨울방학 계획표를 만들면서 자기 전에 아빠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넣었다. 아빠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롭기도 하면서 한편 잠을 잘 오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남편에게 내가

-오빠는 직업을 잘못 선택했어. 역사 선생님을 했어야 했어.

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나는 남편의 이런 점이 좋다.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남편이고 아빠라서.

가로세로 그 안에 마름모

오늘밤 아빠 이야기의 주제는 여우였다. 아이는 여우가 호랑이를 사랑한 이야기를 들으며 깔깔대고 웃다가 북극여우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금방 잠이 들었다.

아이는 오늘 밤 여우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